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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12월16일(화) 00시19분14초 ROK
제 목(Title): 느낌이란거......


그리 잘치는 피아노 소리는 아니었다....

맨날 삭막한 남자 선배들이랑 남자친구들만 보다가...

옆방에서 들리는 피아노 소리를 들었다....가끔은 틀리지만..

아슬아슬 넘어가는 피아노 소리를...그리고 살짝 그 사람의

뒷모습을 보았다...

얼핏 우리과 선배의 뒷모습과 마니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그 선배일까?

모르는 척하고...선배야 하고 등이라도 건드려볼껄 그랬나?

가끔은...내 옆에있는 사랑하는 이가 이랬으면하는 생각을

한다....후훗....

생각해보니....정반댄데...

피아노치는 여자의 하얗고 가는 긴 손가락보다, 피아노치는

남자의 차분함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오늘 알았다....

치열하기만하고, 숨가뿌기만한 이 세상에.....

잠시 여유를 준 그 분에게 감사드린다....

나도 피아노 잘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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