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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11월19일(수) 19시35분51초 ROK
제 목(Title): :)



 TV를 통해 프로농구 경기를 보고 있었다.

 한때는 눈에 불을 켠채로 가릴것 없이 보기도 했지만 - 물론 지금도

 시간나면 보기는 한다 -  이제는 무슨 팀이 있는지조차도 잘 모르는 .. 

 얌전한(?) 팬이라고 할까 ?

 어쨌든 ..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리 낯설지 않은 이름들이 나온다.

 단순히 매스컴을 통해 널리 알려진 이름이 아닌, 

 고등학교때 시합이 있을때면 체육관에 직접 응원나가서 열심히 외쳐대던

 그런 이름들 .. 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나랑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던 사람은 없는지라 ... 

 조금은 멀게 느껴졌던 것도 사실인데 ..

 올해는 사정이 조금 달라질 것 같다. 고 1때 같은 반에서 생활했던 

 친구가 이른바 '프로선수'가 되어서 뛰고 있으니 .. 

 워낙에 농구부에 속한 애들은 오전 수업만 하고 오후부터는 연습을

 했기에 같은 반 애들끼리라도 거의 말도 하지 못했고 나랑은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지만 .. 그래도 같은 반에서 지냈다는 것 하나로

 뭐랄까 .. 그런거 .. 말로는 표현 못하겠다. (공돌이의 한계이던가 ?

 아니면 유달리 나만 어휘구사능력이 떨어지는 건가 ?)

 지금 보니까 머리도 많이 길고 - 고등학교때는 빠박(!)이었다 - 좀 .. 마른것

 같기도 하다. 아까 3점슛 두개 넣고 2점슛 하나 넣는거 봤는데 .. 

 그녀석은 아마 나 모를거야. 서로 정반대의 길을 따라 걷고 있었으니 ..

 후후 . 어쨌든 .. 잘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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