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09월12일(금) 19시58분24초 ROK 제 목(Title): 또 시작이다.. 몇주동안 잠잠하더니만...또 시작이다.. 이름하야 '아침의 궁상'~~~ 글쎄 아침이라할 순 없겠지....12시가 다 되어서야 일어나니깐.. 그렇게 늦게 깨서..마땅히 할 일도 없고 그럴땐... 계속 침대에서 비비적 거리게 되는데... 아직 잠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은 그런 상황에서 온갖 울적한 생각들이 떠오르며 비참함을 느끼게 된다. 오늘 아침도베개를 적셨다. 남자가 왠 눈물...글쎄 말야...나도 그게 싫어. 그녀는 영원히 나에게 사랑한단 말을 하지 않으려나? 버스안에서 내 어깨에 기대 단잠에 빠진 모습. 가볍게 팔짱을 끼고 흰 이를 드러내보이며 눈부시게 웃던 모습.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며 '나야'라고 전화를 하고... 휴~ 내 친구를 더 좋아하는 그녀.. 익숙해진다는게, 길들여진다는게 이런것이겠지? 누굴 만나든 그녀의 모습이 비쳐보이니... 새우깡 하나에까지도 스며든 그녀의추억을 잊으려고 몸부림치는 일도 이젠 지쳤다. 차라리 멀리나 떠나지...이렇게 가까이 있으니...늘 같은 모습으로 웃어주니.... 하루에도 몇번씩 다짐을 해봤자, 어느새 전화기 앞에 서 있다. 이런 궁상 정말 싫다. 아무생각도 하지 말고...... 3년만 버텨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