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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af0079)
날 짜 (Date): 2013년 02월 07일 (목) 오후 08시 26분 51초
제 목(Title): Re: 요즘 공대에서는 어떤과가 ?


IMF당하고도 한동안 금융계에서 금융공학 전공자 잘 안 뽑았었는데
요새는 잘 뽑나요?
의외로 일자리가 많지 않다는 소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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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준으로 말해보자면..
사실 금융공학이라는 게 좀 애매함. 보통 구조화 파생금융상품 같은 걸 
의미하는데.. 주식 쪽이라면 그냥 ELS 이지. 채권이나 환 쪽이라면 각종
금리파생을 의미하고. 

근데, 결국 모든 건 돈을 벌기 위함이란 걸 이해해야 함. 구조가 복잡하고
어렵다고 해서 돈이 벌리는 게 아님. 모든 거래는 거래상대방이 존재해야만
하는 건데, 구조가 지나치게 어려워버리면 상대가 아예 거래에 응하질 않아
서 애초에 돈 벌 기회가 안 생기지. 비즈니스로 셋업되어서 돌아가는 것들은
죄다 리테일 고객을 끼고 돌아가는 건데.. 개인고객이 무슨 복잡한 포뮬라
같은 거 이해할까? 

그리고 어느 정도 간단한 것들은 이미 다 솔루션이 나와 있어서 그닥 금융
공학(?) 전공자도 필요 없음. 실제로 ELS pricing 모듈 같은 건 그냥 pks
수학과나 물리학과에 똘똘한 친구 정도 되면 혼자 공부해서 짤 수 있어.
프론트에서 직접 싸우는 애들 중엔 금융공학 따위 몰라도 돈 잘 버는 애들
얼마든지 있고. 물론 학벌들은 다 좋지. 가방끈은 (키즈 기준으로 봐서는)
다소 짧을 수도. 그냥 학사출신들도 꽤 있거든.

HFT 쪽으로 수학 한 애들이 좀 몰리고는 있는데.. 이것도 결국 호가 레벨
에서의 싸움으로 돈 벌기 위한 거지. 

여하튼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금융공학이라는 전공분야는 그 정체가 다소
불분명하고, 큰 규모로 커질 만한 비즈니스에서는 사실 머리 쥐어뜯으며
풀어야 할 만큼 어려운 문제도 남아 있지 않다는 거. 왠만한 문제는 이미
다 풀려 있으며, 굳이 박사 고용할 필요 없이 솔루션 사서 써도 될 거야.
아니면 그냥 적당히 똘똘한 학사 출신 내부 인력에게 일 맡겨도 곧잘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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