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ab0047) 날 짜 (Date): 2013년 01월 08일 (화) 오후 11시 10분 29초 제 목(Title): Re: 색즉시공 공즉시색 예전엔 이 말이 헛소리라 생각했는데 역시 부처는 위대했어. 물리를 아주 오래 파니 이 말이 사실에 가깝네. 색즉시공은 색(물질적 세상)이 공(무실체)란 얘기야. 이게 안 와 닿을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사람들이 자연에대해 가지는 이미지가 고정불변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계속 변함을 알 수 있지. 그럼 우리가 어떤 개념으로 물리현상을 설명하든 그게 사실은 인간의 뇌속 망상에 지나지 않다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공즉시생은 더 이해하기 어려운데 색즉시공만 있으면 만사가 허무한 허무주의로 빠질테니 공만이 존재한다는 또다른 망상에 빠지게 되지. 그러니 공도 그 자체로 존재하는 초끈 처럼 본질적인것이 아니라 이것또한 색이 있어야만 존재한다는 것이야. 그럼 뭐가 더 본질이냐? 둘다 아니야. 세상은 공이면서 색이거지. 마치 물질이 파동이면서 입자이듯이. 그 둘을 구분하려는 분별심 자체도 또다른 망상이란거여. 난 여기까지 이해했네. 이 화두가 놀라운게... 사람들은 뭔가가 존재한다는걸 매우 당연시 여기는데 사실은 난 밤에 눈감고 있을 때 깜짝 깜짝 놀라. 이 뭐꼬~ 도대체 존재한다는게 뭐지? 존재하지않는다는건 뭐지? 내가 딴건 몰라도 한가지 축복받은 건 이런 질문을 다 늙어서도 할 수 있고 연구할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 하나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