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bv0088) 날 짜 (Date): 2012년 12월 01일 (토) 오전 02시 56분 52초 제 목(Title): Re: 돌아가는 마당에 다른데서도 그런지는 경험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내가 대학원 다닐 때는 미국 애들끼리도 허구헌날 수업시간에 발언하는 애들한테는 airhog라고 비웃어주더군요. 물론 그렇게 떠드는 게 대부분 영양가 있다면 별 문젠데, 그런 줄구리장창 발언하는 애들이 논리정연한 건 별로 기억이 없네요. 어쩌다가 정말로 건덕지가 있어서 말할 때 어느 정도 정리해서 얘기해야 하는데, 수업시간 짧은 순간 그러기가 쉽지 않죠. 대충 분위기 보니 대학원까지 온 애들은 대부분 그 이전 학창 시절 어느 정도 상위권이고, 그런 애들은 발언을 안 하면 좋은 평가 받기 어려운 미국 교육에 충실했던 애들인 것 같습니다. 진짜 실력 있는 애들은 조용히 있다가 자신이 심사숙고해봤던 문제들에 대해 논리정연하게 썰을 풀어나가고, 다른 친구들도 인정해 줬습니다. 걔들은 고등학교 때 디베이트 팀 활동한 경험들이 있더군요. 그런 체계적인 훈련 안 받은 애들은 너무 말을 많이 하다가 삼천포로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 애들도. 근데 문제는 그런 애들 따라가려다가 나도 airhog 비슷하게 된 것 같았다는-_-; 미국애들은 그냥 좋게 봐줬는데, 같은 한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선 왕따... 지금 생각하면 내가 그 사람들 같았어도 싫어했을 것 같은게, 솔직히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대해 오버를 많이 했는데, 주로 international trade, 아무래도 미국애들은 이런 데 좀 문외한들이 많다보니 내 말을 잘 들어줬지만, 한국 사람들 보기에는 잘난척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와이프 말 들어보면 미국 교육에서도 잘난척과 자신감의 구분과 균형에 대한 고민이 있더군요. 미디어에서도 요즘 세대의 sense of entitlement에 대한 비판이 거센 편이고. 워낙 기 살려주는 교육을 하다보니 현실 감각이 떨어지는 애들이 많아진다는 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