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bn0019) 날 짜 (Date): 2012년 10월 06일 (토) 오후 12시 33분 04초 제 목(Title): 허상이 생각과 행동을 지배할 때 탈출법은? 내 머릿속을 지배하는 주제나 대상, 모임 등등이 생기고, 심지어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계속 떠나지 않고 장기간 거기에 obssessed 상태. 하지만, 정작 그보다 중요하고 현실적으로 헤쳐나가야 할 일들이 많다면, 이 obssession에서 어떻게 벗어나십니까? 심지어는 그 대상이 자본사회에서 절대로 필요한 돈이라 할지라도 그로 인해 생각과 행동이 지배받는다면 허상일 텐데. (위에서 재테크 관련 고민을 올렸지만요.) 또 다른 예로, 연구 과제를 기한 내에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성과와는 거리가 먼 자꾸 다른 너무 ambitious하거나 speculative하기만 한 생각들에 오랜 기간 사로 잡힐 때도 마찬가지. 심지어 그런 아이디어들이 어떤 페이퍼라는 형태로 결실을 볼 수 있다 가정해도, 그렇게 되기까지는 적어도 몇 년 내지 10년 이상 걸릴 만한 생각들 말이다. 돈이나 일과 관련해서가 아니라 취미와 같은 잡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중독된다는 표현까지 해봐야 할까. 약간의 기분전환 거리로 충족이 안 되고 무한정 거기에만 몰두하고픈 욕구가 강해진다만, 결국 실속은 하나도 없는 허상들일 뿐이다. 삶에서 반드시 필수적으로 챙겨야 할 것들만 실천에 옮기기에도 짧고 버거운 삶일진대, 갈수록 왜 이리 되는 걸까? 심지어 모임에 나가서도 오랜만에 일과 무관한 (그래도 꽤나 지적인) 수다를 떨다 헤어질 시간이 되면 그 시간이 한없이 계속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래봐야 덧없는 시간들이라고 생각하면서도, 1년에 기껏해야 (다들 바빠) 한두 번 성사될 정도의 그 드문 시간을 다음 번이 오기까지 매일같이 고대한다면... 뭐 이건 평소 주변에 그만큼 재미나고 inspring한 수다를 같이 떨 만한 부류(?)가 없기도 해서일 수도 있겠으나... 하긴 또 죄다 그런 사람들하고만 늘 지낸다면 그런 '수다'의 희소적 가치는 상대적으로 반감되겠습니다. 나이 들면서 나의 정체성, 또는 중심을 잃어가는 것일까요? (오히려 그 반대여야 하지 않을까요?) 비슷한 경험들 해보셨습니까?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과 지내는 건 충분히 행복합니다. 그런데도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그저 너무 욕심이 많고 야심이 큰 걸까요? 반대로 표현한다면, 쓰잘데기 없는 결핍을 스스로 조장하고 있는 걸까요? 요약하면 지독한 현실주의자가 되어도 부족한 판이라 그런 현실주의자 또는 실속파가 되고픈데, 정작 나의 생각과 행동은 비현실적인 바람과 망상에 지배된다고나 할까요? 해법에 대한 조언을 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