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bn0126) 날 짜 (Date): 2012년 10월 05일 (금) 오후 03시 44분 03초 제 목(Title): Re: 경찰대 어떤가요? 저라면 내 자식은 절대로 경찰대 보내지 않을 거 같습니다. 주변에 친한 사람 4-5명이 경찰대 출신입니다. 경찰을 하는 사람도 있고 고시 패스한 사람도 있고 그렇습니다. 대학시절부터 군대식 생활 때문에 어떤 창의적 생각이나 도전, 변화 이런 것은 아예 불가능한 구조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니 졸업하고 갈 곳은 사실상 경찰, 고시 두 군데로 압축됩니다. 경찰 가면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것 같더군요. 어린 나이에 경위부터 시작을 해서 무조건 승진은 시험이고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 주변에서 곱게 봐주지 않는 시각들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경우도 엄청나게 많다고 합니다. 이제 경찰대 출신 청장이 나올 때가 거이 다 된 만큼, 올라갈 수록 요직으로 파고들 수 있긴 하지만 그 과정이 우리가 익히 아는 것 이상으로 더럽고 지저분하다고 하며 정권 바뀔 때마다 이리저리 줄 섰던 사람들 좌천되고 하는 걸 보면서 조직 생활의 비애를 느낄 때가 한두번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고시치는 애들이 많았고 실제로 통과한 애들도 많았는데, 고시는 이제 없어집니다. 로스쿨 가겠다고 경찰대 가는 것은 너무 비효율적으로 보이고요. 우선 경찰대 안에서 성적으로 부임지가 결정되고 등등의 영향으로 4년 내내 정말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학교 생활을 해야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갇혀 지내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로스쿨을 목표로 한다고 봤을 때, 서울대 문과보다 낫다고 볼 수 있는 것이 그다지 많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 친구는 평생 제일 후회하는 것이 경찰대 간 거라고 하더군요. 물론 사회생활 다 힘들고 조직 생활이라는 것이 개인에 따라 큰 차이가 있기 마련이긴 하지만 , 20대 초반의 창창한 나이에는 너무 구속되고 제약된 환경 속에서 정해진 길을 걸어가는 것 보다는, 더 큰 꿈을 생각하고 이것저것 해 볼 수 있는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자녀분의 인생 전체를 봤을 때 더 큰 도움이 될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우리가 PK 출신인거 징징 거리는 거, 포항과 대전 촌구석에 틀어박혀 세상을 제대로 볼 줄 몰랐다는 자괴감이 큰 몫 차지하자나요. 좋은 결정 하시길 바라며, 자녀 분이 훌륭하고 건강한 성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