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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08월26일(화) 19시00분30초 ROK
제 목(Title): 내가 변한걸까, 그녀가 변한걸까...



 우린 같은 중학교 출신으로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고 

 늘 붙어다녔었다.

 대학도 같이 들어와서 같은 동아리 활동을 하며 우정을 과시했었다.

 선택한  전공은 틀렸었지만...

 그런데 그렇게 친했고 서로를 서로가 자신만큼이나 잘 안다고 생각했던

그녀가 얼마전에 나를 무척 슬프게 하는 말을 했다.

 "어쩐지 너는 나와 다른 세계에 사는것 같아. 웬지 네가 하는 말은 내가

 하는 말하고는 틀려."

 라고...

 이 말을 들었을때 수만개의 칼이 가슴에 와 박히는듯했다.

 그때는 어찌 할바를 몰라 화제를 돌려버렸지만 그 이후로는 그녀와 대화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여전히 겉으로는 웃고 스스럼 없는 친구 사이처럼

 보이려 하지만, 웬일인지 그전처럼 그녀가 편하지가 않다.

 심지어는 대화도중 자주 말이 끊겨버리는 일까지 있다.

 정말 견디기가 힘들다.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세상에 내가 이해하고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잘못된걸까? 난 언제나와 똑같이 행동하고 말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같은 과를 갈걸 그랬나.

 아니,아주 조금씩 서로 변하고 있었다가 그 폭이 이제 인식될만큼 커졌는지도 
 모르겠다...

 정말 왜 시간이 흐르면 모든게 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부모님은 나이가 들수록 하나, 둘 옛날 친구들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하지만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그 잃어야하는 때를 늦추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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