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nymousSeri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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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bn0131)
날 짜 (Date): 2012년 10월 04일 (목) 오후 07시 31분 32초
제 목(Title): Re: 교수로 살기....




수고하셨습니다.
그저 학생들에게 스스로 비젼을 찾을 수 있도록만 도와주세요.
그 나이에 잘 못 보는 가능한 길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시고 선택은 스스로 하게 하세요.
잘 모르는 길을 알려주고 거기서 부터 스스로 찾아가야지 뭐 어떻게 합니까. 자기 인생인데.
형님처럼 그런 생각도 안하고 그냥 부려먹을 노예로만 보는 그런 괴수도 많이 봐왔습니다.
당장 저 부터도 그런 교수는 나중에 찾아볼 생각도 전혀 안들더군요.
나중에 보니 스승의날 이럴때 찾아오는 제자들도 거의 없고 다 자기가 만든 결과라 보이더군요.
힘내세요.
뭔가 재미있는 것을 해본다 생각하시고 더 힘내세요.
다만 학생들의 앞날도 조금씩 신경은 써 주시구요.

>   [ AnonymousSerious ] in KIDS
>   글 쓴 이(By): 아무개 (bn0123)
>   날 짜 (Date): 2012년 10월 04일 (목) 오후 05시 27분 47초
>   제 목(Title): 교수로 살기....


>   큰 불만은 없다. 아니 없어야 한다겠지.

>   회사에서 동료, 선/후배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 지 알기
>   때문에.

>   망할 염려는 없는 학교에 남들 보다 비교적 빨리 교수직을 얻었고 최단시간
>   내에 승진할 것 다 했으니. 그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   하지만... 

>   배부른 소리일지 모르나 너무 공허하다. 정년까지 25년 남은 걸 생각하면
>   끔찍하다. 나의 생존과 명예를 위해서는 학생들을 꼬셔야 한다. 극히 찾기 힘든
>   소수의 능력있는 학생들에게는 유학이나 적어도 PKS를 권해줘야 마땅하다고
>   생각하고 그렇지 않으면 취업을 권해줘야 한다고 믿는다.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   얼마 없음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옳은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한대로 행한
>   결과 힘은 힘대로 들었고 연구실은 비어 가고 있다.

>   대학원생, 특히 박사과정을 받는 것에 마음의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   곳으로 옮기기에는 지금처럼 지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이 두렵고  
>    지금 갖고 있는 것들 ... 그중에서도 테뉴어 ... 을 포기하기 힘들다. 

>   이제 내려 놓을 때가 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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