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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bn0083)
날 짜 (Date): 2012년 10월 02일 (화) 오후 01시 58분 16초
제 목(Title): Re: 야호 와이프 돈땄다~


팔불출

2012년 10월 02일 (화) 오전 03시 02분 29초 아무개 (bn0069):
> 동반 유학으로 부부 박사후 학계에 남은 마눌. 원래 나보다 공부를 잘했다.
> 박사 어드미션 때에도 사방에서 펠로우쉽 오퍼를 받았었지.  그 동안 애들
> 키우느라 포닥도 설렁설렁 했었다.  스스로 가족이 최우선 그 다음 
커리어라고
> 하면서, 동기와 후배들이 여기저기 교수가 되어 가는걸 보면서도 꿋꿋이
> 버텼다.

> 올해 초에 마지막 기회라고 그랜트 프로포절을 정부 기관에 써냈다. 이쪽이
> 펀딩 받기가 힘들다고 교수들이 만나 작전회의 하고 세미나하고 그러는데,
> 혼자 PI로 프로포절 써내서 확 되어 버린 것이다.  지화자.  그 동안 다른
> 교수들과 공동으로 썼던 것들은 점수도 낮게 나오곤 했고 한 번도 된 적이
> 없었다. 이공계는 아니지만, 같이 일하는 이공계 교수들은 NSF보다 훨씬
> 까다롭고 어렵단다.  그래서인지, 한 교수는 처음에 받았다고 쓴 이메일에
> 답장으로 '너 정말로 받았다는 말이냐?'라고 물어오기도 했다. 

> 이제 돈도 제대로 받으며 연구하고 RA도 쓸 수 있다.  잘 해서 다음 단계의
> 펀딩도 받고 리뉴되면 애들 대학 갈 때까지 커버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 짤리거나 갑자기 죽어버려도 바로 망하지 않는다.

> 이번에 안되면 연구 커리어는 접겠다고 했었는데, 얼마나 잘 된 일인지!
> 아유 이뻐라 우리 착하고 똘똘한 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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