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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bn0069)
날 짜 (Date): 2012년 10월 02일 (화) 오전 03시 02분 29초
제 목(Title): 야호 와이프 돈땄다~


동반 유학으로 부부 박사후 학계에 남은 마눌. 원래 나보다 공부를 잘했다.
박사 어드미션 때에도 사방에서 펠로우쉽 오퍼를 받았었지.  그 동안 애들
키우느라 포닥도 설렁설렁 했었다.  스스로 가족이 최우선 그 다음 커리어라고
하면서, 동기와 후배들이 여기저기 교수가 되어 가는걸 보면서도 꿋꿋이
버텼다.

올해 초에 마지막 기회라고 그랜트 프로포절을 정부 기관에 써냈다. 이쪽이
펀딩 받기가 힘들다고 교수들이 만나 작전회의 하고 세미나하고 그러는데,
혼자 PI로 프로포절 써내서 확 되어 버린 것이다.  지화자.  그 동안 다른
교수들과 공동으로 썼던 것들은 점수도 낮게 나오곤 했고 한 번도 된 적이
없었다. 이공계는 아니지만, 같이 일하는 이공계 교수들은 NSF보다 훨씬
까다롭고 어렵단다.  그래서인지, 한 교수는 처음에 받았다고 쓴 이메일에
답장으로 '너 정말로 받았다는 말이냐?'라고 물어오기도 했다. 

이제 돈도 제대로 받으며 연구하고 RA도 쓸 수 있다.  잘 해서 다음 단계의
펀딩도 받고 리뉴되면 애들 대학 갈 때까지 커버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짤리거나 갑자기 죽어버려도 바로 망하지 않는다.

이번에 안되면 연구 커리어는 접겠다고 했었는데, 얼마나 잘 된 일인지!
아유 이뻐라 우리 착하고 똘똘한 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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