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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아무개 (bm0150)
날 짜 (Date): 2012년 09월 28일 (금) 오전 11시 11분 27초
제 목(Title): 서른 살 초반이다.


직장에서 알게된 사람이 있다.

그가 나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 생각한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5,6 개월 정도 전이었나?
어느 순간 부터 
나를 보면 반갑게 인사해 주고
이야기를 건네주고
몇 시에 퇴근하는지 물어봐 주고
오늘도 늦게 가냐고 물어봐 주었다.
소소한 것들을 챙겨주기도 하고.

나는 이런 사람이 왜 나를 챙겨주는가
의아했다.

사람과의 관계에 매우 서툰 나이다.
믿지 않았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두 달 정도 전부터 그가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지금 회사에 있는지? 얼마나 바쁜지.

하지만 행동에 옮긴 것은 없었다.
가끔 마주칠 때 미소지으며 인사하는 것 뿐이었다.

계속해서 생각이 났다. 계속 생각하는 마음이 커져 갔다.

그제는 벅차오는 마음을 참지 못해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아서
전화를 했다.

무척이나 서툰 대화였을 것이다.
거절의 말을 듣고 한동안 앉아 있었다.
나는 마음을 진정시켰다.
피아노를 치는 것도 좋다. 손가락을 바쁘게 놀리는 것은 생각을 잊는데 도움이 
된다.

용기를 내 줘서 고맙고
지금 만나는 분이 있기 때문에 밖에서 보기 어렵다는
메일이 와 있었다.

20대 초반에 배웠어야 할 것을
이제서야 시도해 보는 나를 보면 한심하다.

금방 지나가고 다른 인연이 다가올 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마음은 너무 답답하다.
나는 참는 것을 잘하기 때문에 잘 지나갈 거라 생각한다.

여기까지가 내가 지금 생각하는 바이다.
기탄없는 충고를 해주기 바란다. 형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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