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bk0070) 날 짜 (Date): 2012년 09월 11일 (화) 오후 09시 46분 19초 제 목(Title): Re: 카프카 성 읽어 보신분? 조이스 까는 분위기인가요? :-) - 확실한 목적지와 정답이 있는 Science에서는 본질을 지키는 한 쓸데없이 장황하거나 난해하지 않고 간결한 것이 미덕이겠지만, 문학에서는 그 과정이 작가의 스타일이고 전부죠. - [율리시즈]는 사실 그럭저럭 읽을 만 합니다. 지루하다고 까이는 소설이 있고, 난해하다고 까이는 소설이 있는데.. 그 중간쯤에 위치하면서 가장 유명한 책이라고나 할까요. - 진짜 도전의식을 불사를 만한 책은 [피네간의 경야]죠. 나름대로 서사의 뼈대는 있는 [율리시즈]에 비해서 [피네간의 경야]는 해설서를 봐도 이해가 안 됩니다. -_- 게다가 문장 하나하나가 아주 (지랄맞은 의미로) 예술이죠. - 내용 자체가 워낙 난해해서 읽어나가는게 키뚱뻔대빈공이 난생 처음 마라톤에 도전하는 격인데, 거기에 번역의 문제가 있으니 마라톤 코스따라 쭈욱 허들을 설치한 격입니다. - 아마도 소설의 마지막 문장 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축에 들 [피네간의 경야]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A way a lone a last a loved a long the (the로 끝납니다) 한평생을 조이스 번역에 바친 김종건 교수의 번역은 이렇습니다. '한 길 한 외로운 한 마지막 한 사랑받는 한 길다란 그' - 번역의 양탄자를 피해서 난해한 소설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사람은 박상륭의 [죽음의 한 연구]와 [칠조어론]을 추천합니다. IMHO, 각각 [율리시즈]와 [피네간의 경야]에 거의 그대로 매치가 가능합니다. 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