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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아무개 (bh0063)
날 짜 (Date): 2012년 08월 21일 (화) 오후 12시 51분 38초
제 목(Title): 여자를 이해하는 법



어제는 여친의 생일.

여친은 생일따위는 전혀 신경안씀.


퇴근하고 집에 와 보니 여친이 닭가슴살 볶음을 만들어 놓았길래

감동을 먹고선 편지라도 써야 겠다고 생각했음.

생일은 네가 맞았는데 선물은 내가 받았네.

닭가슴살의 퍽퍽함과 당신의 정성어린 메모에 목이 메여오네.

목이 메여서 맥주를 땄네. 

맨날 받기만 하고 뭘 해준적이 없어서 고맙고 미안하다..

라고 써서 여친네 우편함에 장미한송이와 함께 넣어뒀음.


그걸 읽은 여친은 대뜸 이거 무슨 의도로 쓴거냐? 로 시작해서

그 더운데 닭가슴살 사들고 간게 후회스럽고 짜증이 난다며

내가 만들어 둔거 맛없다고 투정하는 내용을 

먹는 동안 심심하니까 대충 써갈겨서

사람한테 직접 주는것도 아니고, 집앞에 툭 던져놓고 갔다며 길길이 날뜀.


설마 내 편지를 그렇게 읽을 줄이야.

이미 편지를 내평개쳐 두고 갔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편지내용도 

안좋은 쪽으로만 읽은듯.

닭가슴살의 퍽퍽함과 당신의 메모에 목이 메여온다'

라는걸 어떻게 닭가슴살 퍽퍽해서 못먹겠다라고 읽을수가 있지?

앞으로는 은근한, 문학적인, 아름다운, 비유적인 표현은 안쓰기로 했음.

여자는 직구! 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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