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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아무개 (bf0148)
날 짜 (Date): 2012년 08월 11일 (토) 오후 08시 17분 27초
제 목(Title): 법사 한탄


39, 법사


웹질하면서 이런저런 글을 읽다가 요런 글을 봤네.

요약하면, 

어느 처자가 3년동안 사귄 남자친구와 파혼을 하게 됐는데
이유인즉, 남자가 자기가 처음이 아니라는 걸 알고고 무지 화를 내면서
파혼 선언했다는 흔하디 흔한 얘기. 
머 남자가 연애 1년차 즈음해서 한번 하자는 시도가 있었는데 
전남친과의 안좋은 추억도 있고해서 살짝 피했다나. 그뒤로 한두번 
더 있었다던데 역시 거부. 그뒤로 더이상의 시도는 없었다는데 여기서 오해 
발생.
여자는 남자가 잘 기다려준줄 알았고 남자는 여자가 처음이라 뺀 거라고..

중간에 이런 대목이 나오더라..

"...그러다 몇일전, 일요일에 남자친구 생일이였는데, 저도 더이상 남자친구가 
무섭지 않았고
결혼할 남자이며, 제 마지막사람이라고 믿고 함께 하루를 보내려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한테 처음이 아니냐며 묻더군요. 그래서 아니라고했습니다. 
처음에 그 이야기를 듣고 많이 당황했어요. 
오빠가 갑자기 표정을 확 찌푸리면서 일어나더라구요
그러더니 자기는 제가 처음인줄 알아서 아껴준건데, 처음도 아니였으면서 
이제까지 그렇게 뺏냐고 하더라구요
순간 너무당황해서 오빠처음이냐고 물었더니 자기도 처음아니라고하더라구요
그래서 그게 뭐 그렇게 화낼일이냐고, 내가 처음이라고 속인적도 없고, 
나 5년이나 사귄 남자 있는것도 다 알고 있지 않았냐고, 
오빠도 처음아닌데 뭐가 그렇게 억울하냐고 그랬습니다...."



저 남자가 만일 나같은 법사여서 '처음이다!' 라고 했으면 여자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
.
.

작년에 사귀던 (삽입 같은 거 없다. 앞쓰레드의 정의는 무시) 여자애... 알고 
지내던
애였는데 호기있게 고백, 사귀자고 했고 ok 하더라. 어느날부터 자꾸 꼬치꼬치 
묻더라
여자친구 몇명이나 있었냐 어디까지 갔냐...첨에는 아 몰러 그런거 왜 
물어..하고 넘어갔는데
결국은 사실대로 털어놨다. 길게 간 적 없다.. 여자경험도 없다... 
정말 이런 얘기 내입으로 하는게 쪽팔렸는데...

난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이상한 생명체를 만난듯한 그 표정, 그 말투. 
무슨 수도승도 아니고 삼십몇년동안 어떻게 한번도 안 해 볼수 있냐는 그 말...
머 그뒤로 한달도 안돼서 관계는 끝났지만.

법사가 무슨 자랑이냐... 백번 맞는 말이지. 나도 안다. 
업소 같은덴 가본 적도 없고 게이는 더더욱 아니다. 

남들은 연애도 잘하고 여자도 잘 후리고 다니는데 난 잘 못하겠다.
길게 못 간거.. 내가 숫기가 없어서 그렇지. 들이대질 못하겠더라. 

지난주 소개팅 두건이나 했는데 다 꽝이네.애프터 했더니 일없댄다. 
어두컴컴한 방에서 신세 한탄이나 하고 있으니 눈이 부시고 콧잔등이 찡해진다.  

39에 동정..마법사. 내가 이렇게 될 줄이야.... 
난 역시 멘탈에 문제가 있나부다. 아니 미쳤나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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