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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08월22일(금) 21시37분24초 ROK
제 목(Title): 삼성과 자동차


삼성과 자동차산업

오늘 신문을 보니 삼성 비서실 기획 홍보팀에서
지난 3월에 준비한 보고서가 나와서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삼성과 기아자동차 문제로 몰아가고 있다.

참고로 보고서 내용을 간추려 본다면

첫째, 현재 쌍용과 기아자동차의 경영난이 가중돼 앞으로 경영 회생 및 
독자적 경영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룹 자동차사업의 경쟁력 
조기확보를 위해 쌍용과 기아자동차의 전략적 인수를 추진할 
것을 밝히고 있다.

둘째, 정부의 금융개혁 및 금융산업 재편에 전략적으로 대응, 금융사업의
다각화 및 경쟁력 제고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한미은행을 매개로 
유력 시중은행의 인수를 추진하고 기존 카드 증권업의 업무영역 확대를 
통해 리스 벤처 투자업 등 신규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째, 계획서는 또 통신서비스 사업은 21세기 고수익 고성장의 
유망사업이라며「장기적으로 신세기이동통신과 데이콤 등 유력 
통신서비스업체의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보고 두가지 점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 보고서는 미래진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성같은 대기업이 그 정도의 미래 지향적인 보고서도 쓰지 못한다면
오히려 삼성이 이상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회사가 이미 3월에
문제점에 대해 보고서를 내는 판국에 기아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

둘째, 왜 누군가가 다시 긁어 부스럼내는 식으로 삼성에 대해
비난이 쏟아질 수 있는 보고서 내용을 밝히는가 ?  그것이 진정
위기의 국가경제를 위하는 것인가 ? 그 위화감이란 파장을 고려하지
않는가 ?

어느 기업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삼성공포증이 있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삼성이 기업윤리를 어겨가며 타기업에 피해를
준 면이 없지 않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우리나라 대기업의 고질적인
문제이며 그에 비해 삼성은 세계에 한국이란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큰 역할을 했음을 주지해야한다. 어느 기업이 반도체라고하지만
어느 분야에서 세계의 주목을 끌어본 적이 있는가 ?
인정이란 사슬에 얽매여 다같이 망하는게 옳은게 아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는 내가 보기에도 너무 많다. 시내를 나가보면,
주말에 고속도로를 타보면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다.
따라서 구조조정이란 어차피 되어야 할 일이었다. 그런 상황에 대해
언론이나 타기업들은 실제로 기아를 살리겠다는 의도를 접어둔 채
삼성헐뜯기에 급급하다는 인상을 준다. 오히려 삼성이 기아를 인수하는게
비록 상위계층은 물갈이 될지 모르지만 밑의 사원들 입장에서는(사원들의
일부분의 감량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더 빨리 안정세로 돌아서는게 아닐까 ?
그러나, 이미 쏟아진 물식으로 삼성의 인수에 대해 여론은 언론 플레이에
휩쓸려 반대를 표명하는 입장이다. 이런 입장에서 삼성이 무리하게
기아를 인수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연전에 제일은행이 한보부도사태로 휘청인적이 있다.
(그후 기아사태로 지금 더욱 큰 위기 상황이라고 보는데)
그때도 언론은 제일은행의 정확한 대금결제능력을 파악치못하고
언론플레이하기에 급급했다. 오히려 그 언론에 휩쓸려
고객들이 빠져나간다는 하소연을 들은 적이 있다.
그 여파로 1위였던 은행이 휘청이며 국가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언론.
언론의 진실은 무엇인가 ?
언론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


덧) 참고삼아 본인은 대학원생일 뿐이다.
    그저 답답함에 몇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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