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 6월 18일 목요일 오후 11시 26분 23초 제 목(Title): 이런 경우. 어떤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도 결혼해서 조화를 이루고 살수있을까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학교 때 부터 서클 친구고...서로 몇번, 사귈뻔하다가 매번 내가 감정이 '동'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헤어진 그런 사람이다. 그런데 , 그는 내가 아니면 안된다면서 다시 만나기를 원했고.. 이즈음, 난 너무 이질적인 어떤 사람과의 연애로 지쳐 있었다. 그래서 감정적인 사랑이란 것이 너무 다른 상황의 사람과 이해되지 못하는 ,혹은 이해받지 못하는 경우를 빈번히 당하게 되면 사랑이란 감정자체도 의구심이 들정도로 퇴색되어버리는 것.. 누군가 그저 나를 쉽게 이해해 주고 서로 대화가 통하는 대상을 만나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마저 생기던 때였다.. 그때, 그는 써클의 친구여서,서로 잘 이해할 수 있는 아이였고 대화에도 별 무리 가 없이 잘 진행되었다. 하지만, 점점, 결혼을 당연한 듯..얘기하는 그 친구의 말을 들을 때.. 또..자신에게 하루 몇번의 전화는 '연인'으로써 내가 해야할 일이라는 연인으로서의 지침을 몇번..불평섞인 목소리로 들을때면 그에게 연애감정을 느낄 수 없는 '나자신'이 오히려 미워지는 것이다. 하지만, 연애감정- 전류에 감전된 듯하고..너무나 행복한 느낌을 주는 사람 을 만난다해도. 그 사람에게 의사소통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경우..느끼게 된 숨막힘을 경험한 나로선.. 막연한 연애감정을 더이상 믿지 않는다. 하지만, 과연.. 이 친구와 결혼하는 것.. 그를 보아도 내 눈빛이 자발적으로 빛을 발하지 않는 마치 여자친구와 있다는 착각마저 들 정도인 이 친구와 결혼을 논한다는 것.. 구체적으로 결혼을 생각하는 남자친구에겐 아무런 말도 못하겠고 정말..답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