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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 5월  8일 금요일 오전 10시 53분 08초
제 목(Title): 폰섹


내 별명이다... 아니 별명은 아니고 친구들이 나를 놀리때 이렇게 부른다.

얼마전까지 결혼을 생각하면서 사귀는 여자가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전화하고 자기전에 전화해서 잘 자라고 얘기해 주고...

헤어졌다 다시 만나면 끝까지 잘 나간다고 했던가 그녀랑은 예전에

만났다가 서로가 맞지 않는다면서 헤어진지 1년.. 그후 다시 만나게 되어

서로 사랑하게 되었지만, 어느날 밤 전화에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게

되었다. 내가 폰섹을 하자는 얘기를 했다. 그녀와 관계를 가진적도 없는데..

나도 그때 왜 그 얘길 했는지 모르겠다. 폰섹을 해본 경험도 전혀 없다.

그녀는 당황했고, 그 후로는 날 만나려고 하지 않는다. 연락해도 전혀

소식도 없고.. 그녀에게 상처가 되었고 나에게 아픔이 되었다.

그후로 약 3개월정도 지났다. 가끔 내가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술을 먹고 나서 핸드폰의 송신기록을 보면 그녀의 집 전화번호가

남아 있다. 전화를 했던 기억조차도 없지만, 달랑 남아있는 그녀의

전화번호를 보면서 한없이 슬퍼지는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녀는 나에게 공연한 시간 낭비이니 기다리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 없는데, 그렇다고 만날수도 없고..

그냥 술로 떼우고 산다.. 


얼마전에 후배랑 타이타닉을 보았다.

보면서 눈물이 울컥 쏟아질 것만 같았다. 여주인공을 보면서

그녀가 생각났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그런 상황에서 그녀와

같이 있었다면 그 남자 주인공처럼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

난 사랑을 할 수 없을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현재도 앞으로도..

예전에 즐겨부르던 쟁가중에 '사랑을 하려면 목숨받쳐라..'라는

가사가 들어있는 노래가 있었다. 그땐 아무생각 없이 불렀지만,

과연 그럴수 있을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모르겠다. 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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