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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 5월  7일 목요일 오전 12시 54분 19초
제 목(Title): 로보트 태권 브이.



아직도 노래가 생생하다.
씩씩한 꼬마의 목소리로 불려졌던 만화주제가.
그 때는 왜 그렇게 좋았는지.
정의라는 것이 그저 악당을 물리치는 것으로 밖에는 몰랐는데.
그 로보트에 대한 애정은 남자친구라도 되는 듯
애지중지였다.

그 후에는 더 많은, 다양한 로보트 만화들이 있었다.
그렇지만, 태권도를 구사하느라 너무도 몸이 유연한 태권 브이를
따라갈만한 로보트는 없었다.
어린 눈에 다른 로보트들은 다 구질구질해 보였으니까.

미끈하고, 날씬하고, 날렵하고, 깔끔하고,
그 때는, 잘생겨보이기까지 했고.

남자와 결혼하느니, 태권 브이와 같이 살겠다 싶을 정도로,
참 좋아하던 만화였다.
물론, 이건 지금 생각한 것이지만.
그 때는 결혼이라는 거, 남자라는 거.
그런 건 모르고 살 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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