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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 4월 27일 월요일 오전 10시 05분 34초
제 목(Title): 말괄량이 길들이기



 제목을 일단 약간은 이상하게 쓰긴 했습니다만.
 만난지 만3년째에 접어 들고 있는 그녀에 대한 
 조언을 듣고자 이렇게 올립니다. 

 아마 3년동안 3번 차이고 4번째 만남이라는 이야길 
 적으면 어떤 분은 지극한 정성이라고 하실테고, 또 어떤분은 
 제정신이 아니라고도 하시겠죠. :)
 
 한마리 새처럼 멀리멀리 날려보내야 함을 알면서도 
 차마 날려보내지 못함은 그간의 업이 많거나, 또는 
 제 마음속에 남아있는 아쉬움이 크게 때문이겠죠. 
 
 올 2월에 다시 그녀를 만났고, 
 요즘은 거의 매일 그녀를 만나고, 전화로, 전자우편으로 
 서로의 일상을 알립니다. 
 
  "오빠는 내 마음에 산이야." 

 그러면서도 그녀는 항상 언제나 떠날 준비를 하는 사람처럼, 

  "오빠가 편해, 하지만 아직 사랑은 아니라고 생각해.."
  "오빠는 좋은 사람을 만날꺼야."
  
 이런 이야기들을 합니다. 그리고 올해 7월에는 
 무작정 도미를 결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그녀 앞에서 한번도 화를 낸적도 없고, 그냥 모든 것을
 바라보고 지켜보며 어렵고 힘들어할때마다 옆에서 
 조언해주고, 그러면서도 스스로는 버거워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동안 많은 남자들이 그녀의 곁을 지나갔습니다. 
 그런 속에 스스로를 내던지며 버걱거리며 힘들게 
 세상을 살면서도, 또 그런 것을 알면서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그녀. 그런 그녀를 지켜보며 힘들어 할때마다 
 "넌 그렇게 사니까 힘든거야"라고 충고하면서도 
 정작 어쩔 수 없는 제 자신이 나약하게만 보입니다. 

 그녀의 집에도 찾아가 어머님께 인사도 드렸고,
 비오는 날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달려가 장미도 주었고,
 추운 새벽날 그녀 집앞에서 그녀를 만나기 위해 기달리다 
 얼어 죽을 뻔 했던 적도 있었죠. 하지만 언제나 
 제게 되돌아 오는 이야기는 위와 같은 이야기일뿐.. 

 아직은 그녀와의 만남이 운명이라 생각하며 
 모든 노력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어머님도 어쩌지 못하는 그녀를 위한 
 저의 노력들에 대해서도 차츰 의문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어쩌면 좋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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