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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 4월 24일 금요일 오전 11시 10분 15초
제 목(Title): 결혼은



왜 하려고 하는지 하루에도 수십번 내자신에게
되묻는다. 이 사람을사랑하니?  결혼하고 싶을 만큼 사랑하니?
주변에 이끌려, 자신이 만든 틀에 이끌려 결혼하는 것 아니야? 
어제는 친하게 지내는 오빠의 전화를 받고는 마음이 뒤숭숭했는데,
오늘은 그 오빠가 메일을 보냈다.
아침에 학교엘 오니 두개의 메일이 와 있는데  하나는 결혼할 사람이 보낸것이고 또 
하나는 오빠가 보낸 것이었다. 두개의 메일 중 난 오빠가 보낸 메일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읽고 또 읽고........ 애인이 보낸 메일은 한번 훑어보고는 지나쳤다.
그리고나서부터 쭉 지금까지 마음이 복잡하다. 누군가가 너 지금 그 사람을 
사랑해서 결혼하니라고 묻는다면 대답할 수 없을 것만 같다. 강하게 부정하기 
때문이다. 아니라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오빠라고.
결혼은 순간적인 혹한 감정에 하는 것이 아니라지만 설레이고 함께있고 싶은 
마음의 연장선상에 있어야 감행할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당장 결혼을 취소하고 싶다. 더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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