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03월03일(화) 01시10분54초 ROK 제 목(Title): 7년간의 사랑.. 이건 무슨 책 제목같은데, 그 책을 읽지 않아서 내용은 잘 모르겠다. 어쨋든 가까운 곳에서 7년간의 사랑을 보았는데 그게 어째 좀 그렇고 그렇게 흘려간다. 나야 늘 관조자로 있었으니 뭐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이왕이면, 떡고물이라도 제대로 먹고 심정 아닐지. 그렇게 오래된 사이라는데도 비집고 들어오는 인간들은 뭘까? 뭐 의지가 약한 사람 탓도 있겠지만, 빈 자리를 대신해서 늘 곁에 서 있겠다는 사람이 제일 무서운 것 같다. 어떨까? 7년의 믿음으로 사소하다면 사소할 수 있는 약속 한 가지 못 지킨 사람에 대해 사랑이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제 난 예전처럼 가운데에 서 있지도 못한다. 어쩌면 둘 다 미워진지도 모르겠다. 7년을 알아온 사람이 늘 그랬던 것처럼 약속 시간에 늦는 것은 사랑이 식은 것이고, 겨우 1년도 채 안된 사람이 찾을 때 늘 가까이 있다는 것은 오직 나만을 사랑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을지... 사람이란 얼마나 더 간사해질 수 있을까? 그렇지만, 무미건조함보다는 가슴 아픈 사랑이 하고 싶은 이유는 왜일까? 나도 그렇게 될지도 모르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