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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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aileron (지 은)
날 짜 (Date): 1999년 10월 18일 월요일 오후 11시 24분 24초
제 목(Title): Re: 결혼후에?



참내.. 본의 아니게 자꾸 말썽이 되는 글을 제가 썼나보네요.

장비 주렁주렁 달구 나온 아이가 어쩌구 하시는거,

제 글얘기 맞겠지요?

물론 제가 좀, 아니 많이 이기적인거 맞아요.

하지만, 그런 남의 슬픈 사정 보면서,

어휴.. 난 아니구나 정말 다행이다 이런 생각 먼저 할만큼

잔인하진 않다구 생각하는데요.

나중에 감사는 해요. 여태 내가 느끼지 못했던 것들.

그냥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 그런게 얼마나 크고 소중한 것인가를

새삼 깨닫게 되니까요.

그런 모든걸 추잡한 이기심의 발로라 하신다면 어찌할 도리가 없네요.

제가 생각했던 거 보다두 제가 훨씬 더 심한 이기적인 인간인가 부죠,뭐.

무슨 말인지는 알아듣겠어요.

아픈 일 당한 사람한테 말한마디 꺼내는거 그래서 그렇게 힘든거 아닐ㄲK요.

이건 좀 작은 예라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또 당해본 사람에겐 그리

작은 일이 아니기에...

저희 학교 퀄리 시험이 좀 장난이 아니에요.

두번ㅤㅉㅒㅤ 떨어지면 학교를 나가야 하는데, 적지 않은 사람이

쫓겨나간답니다. 멍청한 저도 그중에 하나라 과를 옮겼어야했었죠.

지난주에 그 열악한 시험이 있었어요.

이번에 한국 분들 5명이 봤는데, 다 안됐어요.

저랑 친한 후배두 봤었죠. 끝나구 나왔는데, 말이 아니더군요.

그런 후배한테 뭐라 위로하기란 참 힘들었어요.

그럴때 어떤 말도 위로가 안된다는 거 겪어본 저니까 잘알죠.

그렇다구 그럼, 찾아보지두 말까요? 아니면, 없었던 일처럼 모르는 일처럼

그 일은 말두 꺼내지 말아요?

아뇨. 사람마다 다를지도 모르지만, 제 경우엔 오히려

모르는척 하는 분들 대하기가 더 어렵더군요.

차라리 그래. 다 하나님 뜻이려니 하구 말어. 이렇게 툭 얘기해버리는게

더 편하더라구요.

값싼 동정의 눈물이라구요?

그럴지도 모르죠. 제 눈물이 원래 엄청 싸요. 툭하면 터져버려요.

그래도, 그게 난 아니야 하는 데서 오는 안도의 눈물은 

아니라구 생각되는걸요. 

우리 아이는 건강해요. 하지만, 큰일날뻔 한적도 있죠. 어느아이나 그렇듯이...

아이 아플ㅤㄸㅒㅤ 그 심정은 정말 부모 아니고는 알수가 없죠.

어떻게 말로 설명할수도 없어요.

근데, 항상 그런 심정으로 살아가야 할 부모 맘 다는 모르더라도

아주 조금은 알기에, 그 끔찍한 심정, 안타까와서 눈물이 나는게

그렇게 잘못하는건가요?

그리 감정적으로 안쓰려 노력했는데, ㄸH 읽구 기분 나빠지는 분들

없었으면 좋겠네요.



**행복이란 사랑이며, 결코 다른 어떤 것도 아니다.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우리들 영혼 속에서 스스로 터득하고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는 강렬한
움직임이 바로 사랑이다.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그만큼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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