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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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Aga ( 아가..)
날 짜 (Date): 1999년 8월 25일 수요일 오후 11시 06분 48초
제 목(Title): 결혼과 무너져버리는 개성



결혼해서 싫은점이 있다면 "나" 라는 자체를 잃는거다.  특히 한국인의 

사회에선 더 심한거같다.  결혼과 동시에 여잔 아줌마가 되어야하고 

남편의 소유물처럼 되어버린다.  물론 남편에 의해서 그렇다기보단 

다른이에 의해서.  

아무리 내가 직장을 가지고 남편과 동등하게 돈을벌어오는 자격이될지라도 

집안일, 행사챙기기 등으로해서 내시간을 갖기가 힘들다. 남편이 안먹는건

아무래도 메뉴에서 점점빠지다 밥상에서 사라지게되고(내가 좋아하는거라도

혼자서 먹긴 ..) 아이라도 낳았다치면 호칭마져바뀌어버린다. XX엄마.

물론 이성친구도 사귀기 힘들다.  그냥 아는사람도 이상하게 소문이 날까 

두려워할거다. 

물론 난 그렇게 살기가 싫고 나의 개성을 지키고싶다.  엄마로서 부인으로서의

선을 벗어나지않게 나자신도 지키면서.  아마도 욕심부린다고 할사람도 있겠다.

그런데 정말 그게 욕심인가말이다.  가끔씩은 조금이라도 틀에박힌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닌 내게 회의같은게 온다.  "남편 허락은 받으시고..?" 하는 소릴들으면


그냥 포기해버리고 남들같이 살면 편할텐데 말이다. 

남편, 가족에게만 메달려서 자기삶을 안돌본 우리의 어머니의 삶을 

반항하고싶다. oh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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