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BeHappy!) <208.164.122.79> 날 짜 (Date): 1999년 7월 1일 목요일 오전 12시 30분 23초 제 목(Title): Re: 어리석었던 나 3. 사랑과 신뢰가 부부 생활의 전부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쉽게 금이 가죠. 금이 안가게 노력 안하면 바로 깨져버리기 쉽상입니다. 잘못된 만남이라서가 아니라 사람이라는게 원래 그래서 그런거 같습니다. 냉정하게 생각하시고 대화를 시도하십시오. 대화는 불만을 토로하고 잘못됐다고 생각되는걸 꼬집기만 하면 진행이 안될게 뻔하니까, 차근차근 문제를 인식시키고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시키십시오. 감정적으로 나가게 되면 상대방이 오히려 회피해버리기 쉬우니까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투정을 부리거나 "어디 두고보자"식으로 접근하지 마시고, 협력해서 서로 모자른점을 이해하고 조금이나마 고쳐나가겠다는 태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면 서운함, 분노, 복수심을 갖기 보다는 빨리 구해줄 생각을 해야겠죠. 이상하게 부부는 서로 피해의식을 갖기가 쉬운데 "내가 피해자다"라는 굳건한 믿음으로 나아가다보면 되는게 없다는걸 발견합니다. 말로는 쉬운데 쌍방이 동시에 마음을 여는 것은 간단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왜 자신이 피해자라고 느낄까요? 아직도 내가 받는 것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먼저 주면 자기가 믿지고 패배자가 되는 것 같죠. 그래서 결혼 초기에 많이 한다는 소위 주도권 분쟁은 별로 똑똑한 짓이 못되고, 나중에 가서는 (제대로 된 결혼이라면) 그게 바보같은 짓이라는걸 깨닳게 될겁니다. 요즘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져주는 시대가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억울하다는 생각 버리고 누군가가 먼저 시작해야 진전이 됩니다. 보통 남자들이 못나서 이런거 잘 못합니다. 여자가 잘 이해시키고 대화에 나오도록 유도해야겠죠. (tip: 남자가 왜 그런걸 잘 못할까요? 남자는 자존심으로 죽고삽니다. 나쁘건좋건 그게 남자의 속성입니다. 이런 남자를 대화에 끌어내려면 "존중" 또는 "존경" 받는다는 느낌을 줘야 합니다. 그래서 불만토로 및 비난이 대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