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aileron (지 은) 날 짜 (Date): 1999년 2월 16일 화요일 오전 07시 25분 38초 제 목(Title): Re: 결혼을 생각할때. 제가 너무 흥분하고 경솔하게 얘기한 감이 없지않아 앞의 글은 지웠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역시 생각은 마찬가지입니다. 사랑하지도 않고 더구나 좋아하지도 않는다면 더이상 생각해 볼 여지도 없지 않나 싶어요. 본인이 신중하게 잘 생각해서 결정하시겠지만, 괜히 시작하지 않는게 좋을듯 합니다. 상대방한테 너무 미안하지 않나요? 어떻게 자기 결혼할 시기가 됐다구 본인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상대방한테 그런 짐을 지우죠? 좀더 기다리시면 님에게 더욱 어울리고 사랑하는 감정이 마구마구 솟아나는 그런 사람 반드시 나타날거에요. 좀 늦으면 어때요. 제친구들 이제 노처녀소리 듣다 못해 포기할 나이지만, 혼자서도 너무 행복하고, 결혼한 친구들이 볼때 샘나도록 즐겁게 잘만 살던걸요. 그러다 사랑하는 사람 나타나면 결혼하는거죠. 제 일이 아니라 이런소리 한다고 하실지는 모르지만, 전 게스트님, 그 결혼 하시면 곧 후회하실 거라 생각되네요. 본인이나 그 상대방 남자분이나 모두요. 물론, 제가 틀릴수도 있죠. 연애했다고 언제까지나 재밌게 사는것 물론 아니죠. 중매했다고 재미없게 사는것도 절대 아닙니다. 중매로 만나 너무나도 옆에서 봐주기 곤란하게 알콩달콩 사시는 분도 많죠. 하지만, 그런 분들 보면 말이 중매지, 처음 봤을때 이사람이다 싶더래요. 그보다 덜하면 느낌이 너무 좋았다나요. 그런 좋은 감정으로 시작하면 잘될 가능성이 훨 많죠. 사랑해서 결혼했다고 언제까지나 사랑이 지속되진 않죠. 남녀간의 사랑인란게 부모자식간의 사랑처럼 변치않는게 아니잖아요. 사소한 말다툼으로 사랑이 산산조각나는 그런일도 있겠죠. 사랑없이 결혼했어도 나중에 사랑이 생긴다고요? 그건 잘 모르겠네요. 아니, 애초에 사랑이 없이 왜 결혼을 하려 할까요. 그런 경우는 결혼의 목적이 변색된거 아닌가요. 그리고, 그렇게 살다 생기는 건 정이지, 사랑은 아닐거 같네요. 그런 정이 오래가고, 더 중요하다 말씀하시면 저도 할말 없지만, 옆에서 서로 사랑스러워 어ㅉJ지를 못하는 그런 부부들 보면, 왜 난 그렇게 살지 못할까하는 생각 드실거에요. 나이가 얼마나 되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이쁜 삶을 왜 지레 포기하려는지 전 그게 안타까워서요. 요즘 제 주변에 그런, 남의 집 부부싸움 일으키는 커플들이 꽤 많아요. 신혼이라 그렇다고는 마세요. 결코 신혼들은 아니거든요. 일생에 한번있는 결정입니다. 제발 잘 생각하시고 결정하세요. 그리고, 이건 여담입니다만, 신중하고 술담배 안하고 바람 안필거 같은 남자가 좋은것만은 아니에요. 사시면서 답답해서 숨막히실수도 있답니다. 차리리 조금은 놀줄도 알고 이것저것 관심 많은 남자가 훨 낫지 않을까요. 저같음 술 전혀 못하고 취미 생활 없는 남자는 만나지도 않겠네요. **행복이란 사랑이며, 결코 다른 어떤 것도 아니다.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우리들 영혼 속에서 스스로 터득하고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는 강렬한 움직임이 바로 사랑이다.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그만큼 행복하다. ** 얼마나 살아야 이 말들에 공감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