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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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rara (구염이~*)
날 짜 (Date): 1998년 6월 26일 금요일 오후 04시 03분 40초
제 목(Title): 부러워라~



사실...어쩜난 여기에 들어올 자격이 없는지 모르겠다...
나에게 결혼은 정말루 멀구도 먼 이야기가 될꺼 같으니...
남들을 보면 다들 쉽게쉽게만 잘들 사는거 같이 보이는데..왜 우린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지...
지난 겨울..어느날...
오빠와 술을 마시던 날이 생각난다...
다투고..헤어지자 하며 술을 마시던...그날..
오빤 술에 너무 많이 취해서 몸을 가누는거 조차 힘겨워 보였다...
오빠가 그렇게 많이 취한건 첨 봤다...
오빤...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있다...어느 순간..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난 너무 놀랐는데..
오빠 흐느끼며 혼자 중얼거렸다...
"왜 남들은 다 쉽게들 결혼하고 쉽게들 잘 만 사는데...
 왜......"
아마 몇일전 친구 결혼식에 갔다 와서...맘이 좀 많이 상해있었던 모양이다..
난 아무것도 모르고...오빤 전혀 그런데 관심도 없는줄 알았는데...
나만 남들 부러워하고 신경 세우고 있는줄 알았는데..
오빠두 아마 맘속으로 많이 부러워했던가 보다...
오빠가 기다리라고 한 10년 후면..난 아마 쭈구렁 신부가 되어있을꺼다...
나도...나도 ...
예쁜 꽃같은 신부가 되고 싶다...
그리고 이뿌게 알콩달콩...살고 싶다...
나이먹어 인생을 알고 서로 에게 안식처가 되는것도 중요하지만...
난 더 늦기 전에 더 찌들어가기 전에...
오빠와 토닥토닥 알콩달콩...살고 싶다...
그러면서 함께 보낸 시간만큼 서로에게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고싶다...
이미 성숙된 두사람이 되어 그제서야......너무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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