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BONG ( 봉) 날 짜 (Date): 2010년 09월 09일 (목) 오전 12시 37분 01초 제 목(Title): 멋진 언냐 예전에, 앤간한 남자들도 여성 키즈인들을 언냐라라고 부르던 시절 (지금도인가?), 진정으로 언니처럼 생각하면서 언냐라고 부르던 사람이 있다. 지금은, 애 둘 딸린 엄마고, 나도 애 둘 + 하나 기둘리는 중인 아빠인 시점에 그렇게 부르긴 조금 어색하긴 하다. 이모저모 따져서 훌륭하고 멋진 사람이다, 라고 설명할 능력은 난 없고, 그럴만큼 잘 알지도 못하지만, 키즈에서는 첫인상과 그 이후 이어지는 단편적인 에피소드들로 인해서 특정인을 아끼던가, 어려워하던가, 혹은 싫어하게 됐던 것 같다. 이 언냐도 한 때 마두급들과 비슷한 레벨에 언급되기도 했던 바 있지만, 난 그냥 멋있어 보였다. 세월이 흘러 적지 않은 기억이 희미해지지만, 불쑥 찾아간 나를 남편 눈치 안 보고 (나 없을 때 봤을지도) 재워주고 먹여준 그 정은 아직도 고마울 따름이다. 언제 또 볼지 모르고, 어쩌면 죽을 때까지 볼 일이 없을지도 모르고, 이메일/전화/페이스북 할만큼 친하지도 않으니까 서로 소식 전할 일도 없지만, 여기서나마 인사말 전하고 싶다. 힘들어도 멋지게 살아, 온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