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blueyes (魂夢向逸脫) 날 짜 (Date): 2010년 01월 28일 (목) 오후 08시 01분 39초 제 목(Title): 비누칠 하는 법 전혀 중요하지 않은 문제이고 이보다 더 사소한 것을 찾기도 어렵지만, 사소한 데에서 엄청난 문화적 거리감이 느껴진다는게 신기하다. 고3 시절.. 여름방학때 동네 독서실에서 살면서 가족이 아닌 사람의 세수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던 적이 있다. (물론 그게 처음은 아니었겠지만, 나와 비슷한 방법으로 세수하는 사람은 신경써서 보지 않았던 탓일게다.) 졸립다고 독서실 옥상에 올라가서 세수를 하던 녀석의 세수 방법은.. 1. 손에 물을 묻힌다. 2. 손으로 비누 거품을 만든다. 3. 얼굴에 비누칠을 한다. (세상에! 얼굴에 물이 없는 상태에서 비누칠을..) 4. 물로 헹군다. 우리 회사 화장실에는 항상 물비누가 비치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예전보다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나가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띈다. 그런데 여기서도 비슷한 광경을 목격한다. 1. 손에 물비누를 묻힌다. (세상에! 마른 손에 비누칠을 하다니..) 2. 물로 헹군다. 어쩌면 와이프가 저렇게 손을 씻고 세수를 했다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결혼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왠지 모르게 사소한게 다르면 중요한 것도 달라질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