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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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blueyes (魂夢向逸脫)
날 짜 (Date): 2008년 08월 25일 (월) 오후 06시 57분 29초
제 목(Title): 낑낑낑낑



다빈이는 이제 20개월차로 접어든 초보 인간이다.

그래서 아직까지 말이 유창하지는 않다.

기껏 배고플때 "밥, 빵, 우유, 빠빠(바나나), 시박(수박)",

같이 놀 때 "안아, 앉아, 서, 누워, 책, 그리고 몇몇 동물이름",

기분나쁠 때 "아이~씨, 쯧(혀차는 소리), 싫어, 때찌, 맴매" 정도.

그렇다보니 대부분의 대화는 낑낑낑낑으로 이뤄진다.

수저가 가지고 싶으면 수저를 가리키며 "낑낑낑낑"

바깥에 나가고 싶으면 내 옷을 가리키며 "낑낑낑낑"

이건 마치 강아지를 키우는 기분이다.


하루는 수북히 쌓여있는 장난감 더미를 가리키며 뭔가를 가져 달라고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며 내게 낑낑대었다.

때마침 나도 피곤한 때라서 대답을 해줬다.

"다빈아.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낑낑대지 말고 말로 해."

그랬더니 돌아온 대답.  "말"

그래서 한마디 더 해줬다.

"너 같으면 아빠가 낑낑낑낑 그러면 그게 무슨 뜻인지 알겠니?

너도 모르겠지? 알겠으면 한번 해봐. 낑낑낑낑"


그랬더니 장난감 더미 속에서 뭔가 하나를 가져다 내게 준다.

그래서 다시 한번 해봤다. 물티슈를 가리키며 "낑낑낑낑"

그랬더니 이번에는 물티슈를 가져온다.


아.. 이렇게 대화가 되는 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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