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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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atsbi (뇌짱)
날 짜 (Date): 2007년 12월 31일 월요일 오전 04시 40분 33초
제 목(Title): 눈집


내가 사는 동네 오늘(아니지 어제) 모처럼 눈이 제대로 왔다.

아침 식사 중에 무얼 할까 생각 하던 중에..
궁금아가 좋아하는 집을 만들기로 결정.
궁금아도 대찬성하면서 이왕이면 기와집을 만들자고 하다.

밖에 나와 보니 삼삼오오 노는 어린이들을 다 끌어모아서
같이 눈 집을 만들자고 제안하여 7~8명이서 같이 눈집을 만들었다.
놀이용품 담는 위가 터진 블럭에 눈을 꾹꾹 밟아 담은 후에 뒤집어서 빼내면
눈벽돌이 탄생하고 눈 벽돌을 아래와 같이 쌓았다.

************
입         *
구         *
************

네 개의 귀퉁이에는 양동이로 만든 눈 기둥을 세워서 제법 폼이 날 듯 했다.
나는, 눈 치우는 장치도 관리사무실에서 빌려서 아이들에게 눈을 몰아주었다.

그런데, 어린이들이 만든 눈 벽돌에는 불량이 많아서 4단 정도 쌓으니 
한쪽 벽이 무너질 듯 하더라.
벽을 붙잡게 시키고서는 잽싸게 나가서 양동이에 물을 절반 담아와서
눈을 담으니 질퍽한 눈풀이 되었다. 
먹음직스런 샤베트이긴 했지만, 
참고 손으로 벽돌 사이사이를 메우고나니 좋아졌다.

아이들이란... 벽돌 몇 개를 만들더니 다들 싫증을 내면서
서로 벽돌을 쌓겠다고 하여 교대로 벽돌을 쌓게 해주고 눈풀을 바르게 해주니
이제는 배고프고 춥다고 야단. 음.. 2시간쯤 놀았으니 다들 그럴만하군.
마침 궁금해와 궁금녀가 내방하셔서 아기용 목욕통으로 눈썰매 탔음.
가져왔던 사진기로 기념사진 촬영 후 오전팀 해산.

점심 식사 이후에는 주로 여학생들이 도와주었다.
눈벽돌과 눈풀 만드는 법을 전수한 후, 
집에 와서 몸을 다시 녹인 후 출정.
가게에서 골판지를 가져왔고 다 뜯어 붙여서 거대한 지붕을 만들었다.
눈 집의 높이와 넓이를 애초에 어린이 3명이 들어가서 앉을 수 있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5명이서 들어가서 오손도손 앉아 있을 수 있었다.
이미 오후 5시 넘어서 (어라, 시간이 빨리 지나가네?) 기념사진 
여러 장 찍은 후 다시 해산. 
궁금아는 꽃 밭에서 사진 찍었군.(^^)=b

중간에 돌아간 어린이가 참 많았는데 남학생들은 투덜거리면서 돌아가고
(춥다던가, 배고프다던가, 재미가 없어졌다던가..)
여학생들은 허락받거나 미안해 하면서 돌아가더라.

저녁 식사 후에 가보니 벌써 동네 누군가에 의해 다 부숴져 있더군.
왜 그리 폭력적인지 모르겠다. 
작년에도 애써서 만든 눈사람이 2시간도 안되어서 다 부숴졌다.
내가 어렸을 때 외국에서 만들었던 눈사람은 겨울 내내 버텼고
눈에 녹는 것을 매일 안타깝게 쳐다보면서 학교에 가던 게 기억난다.

궁금아의 겨울방학 숙제(겨울에 할 수 있는 놀이 2가지 사진찍기)도 
해치웠다.(눈썰매, 눈집)
궁금녀의 잔소리가 조금 줄어들었는데 온 몸은 쑤신다. 
겨울이라 운동 부족이었나보다. 
궁금아는 사진 보면서 흐믓해하니 사진 찍기 위해서 그 고생을 한 듯.
튼튼하게 짓느라 고생한 것은 별 소용이 없었다.

적극적이고 심부름도 열심히 한 궁금아와
기획 및 설계 후 동네 애들 노동력 동원하고 각종 도구를 챙긴 궁금이의 
성취감이 길게 남을 역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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