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valery (비너스) 날 짜 (Date): 1998년 6월 25일 목요일 오전 03시 12분 03초 제 목(Title): Re: 결혼..(2) 제가 아는 남자분들 중에 나이도 꽤 되어 30대 중반이 되었고 공부도 할만큼 해서.. 반듯한 직장도 가지고 있고... 여자친구도 있고 한데... 결혼 얘기 꺼내면 "난 결혼 하기 싫어요.. 왜냐면 나랑 결혼하면 여자가 고생하니깐..." 하는 분들이 두분 계신다. 본인들이 생각하기에 스스로 결혼하기에 인격적으로나 성격적으로 안 맞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스스로 자기들은 이기적이라 여자와 결혼하면 고생시키고 행복하게 (물론 정신적으로) 시켜줄 자신이 없어서.. 여행다니고 가끔씩 여자 친구와 데이트도 하며 지내길 더 원하는 현대판 자유남자들을 간혹본다. 여자들은, 아니 나같은 경우엔... 좋아하는 사람앞에서 망설임이 없어진다. 그런데.. 남자들은 안 그런가부다.... 결혼과 연애를 별개로 생각해서 그럴까? 아님 결혼후 여자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경제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책임 져야 된다는 책임의식에서 그런 생각을 할가? 만일 남자가 사랑한다고 하면서 결혼 얘기를 꺼낼때.. 망설인다면 난 두말없이 이렇케 생각할 것같다. 말로만 사랑하고 마음으로는 전혀 날 사랑하고 있지 않구나... 이건 개인 적인 얘기지만, 난 사랑한다는 말을 내 가슴속 깊이 그 사람의 사랑을 느낄때까지 믿지 않는다. 아무리 날 사랑한다고 해도 내 마음속에선 "그냥 하는 말이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이런 나의 무뚝뚝하고 정없는 태도에 남편은 많이 심난했다고 한다. 내가 아무런 망설임과 주저없이 결혼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랑한다는 그의 말과 결혼이라는 그의 설레이는 말이 아니다... 그건 내 가슴속 깊이 그의 따뜻한 사랑과 마음이 언제나 같이 할 것이라는 믿음과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짜피 결혼이란 완전한 두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한 사람이 되기위해 하는 것이 아닌가? 불완전한 인간이 또 다른 불완전한 인간의 사랑과 도움으로 둘이 함께 완전한 인간이 되는 것도 끊임없는 노력과 사랑이 필요할 것이다. 글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