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dantong (파란바람..) 날 짜 (Date): 1998년 11월 24일 화요일 오후 10시 00분 43초 제 목(Title): 남자의 가장 큰 매력 - 따뜻함과 소년다움 별다르게 내세울만한 것을 가지지 못해서인지 언어를 사치스럽게 쓰는 걸 평소에 좋아하는 편이다. 때로는 과장된 표현, 그리고 과격한 표현, 또 간혹 기분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의 잔인한 말들, 어디서 얼핏 들은 말을 전할 때도 포인트는 확실하게 살리되 말하는 장면에서의 표정연기와 제스처를 최대한 이용해서 자극을 배가시키는 걸 즐긴다. 함께 사는 그에게 자주 얻어들은 재미있는 말들을 전한다. 사실 요즘 아주 재치있는 이야기를 낚아 오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말들을 간혹은 오히려 덤덤하게, 허탈한 얼굴로 분위기를 연출해보거나 실제보다 과장해서 말할때, 그가 보여주는 파안의 얼굴. 지지 않으려는 듯 자기도 들은 말이 있다면서 썰렁하게 하는 농담, 그것도 개그냐. 구박을 면치 못하면서도 예의 그 사람좋은 얼굴로 난 왜 이러지? 난 역시 몸으로 웃겨야 돼. 하며 전형적인 군바리 춤 선보여 줄 줄도 알고... 가끔은 재미 없는 농담을 어떻게든 끌어가보려고.. 그런데... 뭐지.. 그래가지고... 하며 지지부진 말을 이어가며 진땀을 흘리곤 내가 쪽을 주기도 전에 부끄러운 얼굴을 하곤 한다. 남자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그 소년다움과 따스함에서 발견된다고 믿는다. 그리고 나는 그 두가지 매력을 모두 가진 남자를 안다. 지금 그와 함께 산다. 행복? 그와의 일상으로 정의 내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