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zoo11 () 날 짜 (Date): 2006년 8월 16일 수요일 오후 03시 22분 56초 제 목(Title): Re: 아빠 되다. 감사합니다. 진통 때 부터 탯줄 자르는 순간 까지 계속 같이 있었는데, 너무 안타깝더군요. "그냥 수술 해주셈" 이란 말이 목까지 올라왔어요. 아이 나오고 나서 의사가 수고했다고 말 한마디 하라는데 입이 떨어지질 않았어요. 그래도 아이 엄마는 제 맘을 다 알겠죠. 얼마나 고맙고 기쁜지... 모유 수유는... 병원에서 먹이던 분유병만 찾는 것 같더군요. 엄마 젖이 빨아도 노력에 비해 아직 나오는 양이 적다 보니까, 조금 빨다가 힘들어서 징징 대고 아예 입을 갖다 대질 않아요. 모유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없는 듯 합니다. 유축기로 짜서 젖병에 넣어주니까 쭉쭉 잘 먹거든요. 엄마 젖을 못 먹고 싫다고, 쉬운 젖병 달라고 넘어 갈 듯이 우는 걸 보니까 모유 수유는 포기 하고 그냥 분유를 먹이고 싶다는 유혹이 심하게 드네요. 너무 아이가 안됐어서요. 한편으론 인생의 두번째 시련을 (나오는 게 첫번째) 잘 극복하도록 도와 줘야 할 것도 같고요. 게다가 전 너무 신경을 써서 인지 아니면 아직 집안의 새식구에 대한 적응이 덜 되었는지 머리가 지끈지끈 하네요. 초보 아빠는 여러가지로 힘듭니다. 아참, 탯줄 보관에 대한 이야긴 이 병원에선 들어보질 못했네요. 대신 제대혈을 할 거냐고 물어보긴 한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