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miz (Daughter) 날 짜 (Date): 1998년 10월 14일 수요일 오전 09시 05분 06초 제 목(Title): 낙서 16. 여보, 여보..miz 사랑해? 응. 얼만큼? 하늘만큼 땅만큼. (혹은 네가 원하는 만큼, 이 건물 만큼..) 주변에 눈치볼 사람이 없을 때, miz는 집요하게 남편에게 물어보곤 한다. 날마다 숙제처럼 반복하는 이 질의응답을 좀 쉽게 하고자, 요즘은 약어를 만들었다. m4? (miz 사랑해?) 응. 얼? 하땅. 아무 대화 중에나 불쑥 m4? 가 나올 때도 있다. 그럼, 자동응답 인형처럼, 그 다음 순서가 지나간다. 근데, 이걸 못한지가 벌써 일주일도 넘은 것 같다. 요즘, 잠정적으로, 주말부부 신세라서.. 그리고, 남편은 이제 노골적으로(?) miz보다는 수빈이에게 더 애정을 표현하니까... 후, 오늘따라 사랑한다는 말이 고프다. 사랑 결핍증에 걸린 miz가 얼머너 포악해지는지...요즘 남편이 깜빡하고 있는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