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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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ejim (주영이이모)
날 짜 (Date): 1998년 9월 29일 화요일 오후 02시 09분 53초
제 목(Title): Re: [질문]비디오 카메라...



비디오 카메라와 비디오 플레이어를 jack 으로 연결하면
비디오 카메라에 든 필름을 TV 화면에 직접 재생이
가능합니다. 아마 이 잭은 살 때 같이 올 걸요.
아니면 이 잭은 전자제품 파는 데서 구할 수 있는
아주 흔한 겁니다.
또 이렇게 연결을 해 놓고 일반 VHS tape 에 녹화를 하면
되지요.
비디오 볼 때마다 카메라에 연결해서 볼려면 무척 불편할 테니
VHS tape에 옮겨 놓는 게 좋지요.

제가 우리 조카 주영이 촬영을 출생 후 한 4년까지 열심히
했는데, 제 know-how를 말씀 드리면
일단 8mm tape 에 틈틈이 촬영을 했다가 얼마쯤 모이면
큰 테잎으로 옮깁니다.
옮길 때 적절히 편집을 하면서요, 뭐, 순서를 바꾸거나
그럴 필요는 없구요, 중간에 카메라가 헤멘다던가 지루한
장면을 잘라 버리는 게 좋습니다.
나중에 볼 때는 엄청 지루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8mm tape은 다시 처음부터 녹화하고요.

저는 그 테입을 이곳에 가져와 주영이 보고 싶을 때 보곤 하는데
제일 좋아하는 건, 주영이가 옛날 얘기 하는 거예요.


주영: 옛날에 토끼가 살았대.  그런데 사자가 산 속으로 쫓아갔대.
나: 어떤 산?
주영: 조오~런 산 (속가락으로 창 밖의 뒷산을 가르키면 카메라가
쫓아가 산을 잠시 비춤.)
주영: 그런데, 사자가 떨어졌대.
나: 어, 다쳤어?
주영: 응. (슬픈 얼굴로 고개를 끄덕끄덕)
    그런데, 사자는 치료를 받고 건~강해졌대.
    그래서~, 행복해졌대.


음.. 딴 소리..

어쨌든 저는 지금까지는 그 둥그렇고 길쭉한 렌즈 한 쪽 끝에
한 쪽 눈을 감고 들여다보는 (현미경 볼 때처럼)
그런 식의 카메라만 써 봤는데요.
제가 그거 쓰면서 느낀 게 원래 한 쪽 눈을 잘 못 감기 때문에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 그래서 내 아기 찍을 때는
view-cam 이라고 부르는, 조그만 액정 화면이 달려서 눈을
렌즈에 대지 않고도 찍을 수 있는 그런 걸 (값은 물론 더 비쌈.)
쓰겠다고 다짐하고 있는데 혹시 그거 써 보신 분 있으면 어떤가요?
그거에 특별히 눈 대고 찍는 카메라에 비해 단점 같은 게 있나요?

I must go down to the seas again, to the lonely sea and the sky,
And all I ask is a tall ship and a star to steer her by,
And the wheel's kick and the wind's song and the white sail's shaking
And a grey mist on the sea's face and a grey dawn breaking.  - J.Mase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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