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atsbi (궁금이) 날 짜 (Date): 2004년 4월 9일 금요일 오후 08시 08분 13초 제 목(Title): 누에고치... 최근에 일본 엔지니어들이 짠 프로그램 쏘스코드를 보고 있는데... 무척 마음에 안든다. cansel, mesure... 등은 아주 양호한 편이고, 중요부위에 주석 없는 곳도 많고 그나마 있는 주석이 틀린 게 많다. 주석의 영문법은 맞는 게 별로 없고... 심지어는 goto 문도 자주(!) 사용하고, 일본어처럼 띄어쓰기 없이 다닥다닥 붙여서 코딩해놨고, 변수명, 함수명 관련된 축약어도 무지 헛갈리게 만들어놨다. 스파게티 쏘스라고 불평했더니 동료왈 : "누에고치 쏘스야" 스파게티는 평면구조지만, 누에고치는 입체이고 실이 가늘어서 쫓아가기가 더 힘들다나? . . . 한 때 "매드 싸이언스"란 걸 친척이 해서 누에를 세마리 얻어 키웠는데, (금붕어 키우기 전이다) 뽕 잎을 열심히 줬더니, 어느 날 굵직한 똥을 눈 후 실을 뽑아서 열심히 자기 몸을 감는 것이다. 첫번째 누에가 쉬지 않고 실을 감는데... 자꾸 넘어지고 누에 기르는 통의 벽면이 미끄러워서 고생하는 것이다. 다음 날 나무 젓가락을 부러뜨려서 걸칠 것을 만들어 주니까 거기에 의지해서 누에고치를 무사히 만드는 것이었다. 나머지 두 마리는 첫번째 누에의 고치와 나무젓가락에 걸쳐서 수월하게 고치를 지었다. 1주일 후쯤에 둘째 누에가 고치를 뚫고 나와 나방이 되었다. 나오자 마자 또 똥을 많이 누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첫번째 누에는 끝내 나오질 못했다. 둘째로 고치를 짓기 시작한 놈이 제일 먼저 나왔고, 셋째 누에가 다음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나방이 날아간 순서는 셋째 > 둘째 순이었고, 첫째는 끝내 나오질 못했다. 아마 고치를 지을 때 에너지 소비가 너무 많아서 죽은 것이리라... * 오늘의 교훈 : 철이른 제비가 되지 말자. 중요한 대사 전후에는 굵은 똥을 누어야 한다. 어쨌건간에 궁금아는 애벌레 > 고치 > 나방을 알게 되었다. ^^^^^^^^^^^^^^^^^^^^^^^^^^^^^^^^^^^^^^^^^^^#####^^^^^^^^^^^^^^^^^^^^^^^^^^^^^^ ^ 진리는 단순하고 진실은 소박하다. |.-o| ^ ㄴ[ L ]ㄱ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