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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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atsbi (궁금이)
날 짜 (Date): 2004년 3월 17일 수요일 오후 11시 40분 08초
제 목(Title): 음.. 무식탄로


 우리 궁금아가 올 초에 유치원 1년 과정을 마치고 "과학상"을 타왔다.
 1년을 마칠 때마다 모든 원생들이 상을 타가는 모양인데...

 나는 궁금아가 질문이 많아서 과학상을 줬다고 해석했고, 
 궁금아 엄마는 어린이는 누구나 질문이 많다고 하면서 
 궁금아는 아파서 몇 번 빠졌으니 개근상을 줄 수 없고
 협동상이나 기타 다른 멋진 상들은 남들이 다 타고,
 남은 것이 과학상뿐이어서 과학상을 받은 것이 아닌가 장난삼아 얘기했다.
 (이공계 기피 현상은 유치원까지 내려왔다?)

 공돌이란 직업을 물려줄 생각이 별로 없는 지금,
 아주 반갑지는 않은 상이기는 했지만
 암튼간에 상을 탄 기억은 오래 남았다.

* 최근 궁금아로부터 받은 질문 :
- 궁금아 : 아빠, 왜 물건이 떨어져요?
- 궁금이 : 음.. 중력 때문에 모든 물건들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단다.
- 궁금아 : 중력? (갸우뚱)

 그런데, 위의 답을 해주고 난 뒤에 "좀머씨 이야기"가 생각났다.
 그 책에 보면 사람들이 멋진 단어로 치환해서
 질문의 본질에 대답해주지 않으면서 서로 넘어간다는 말이 나오는데
 내가 한 답이 바로 그 멍청한 답에 속한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인류는 현재 중력이 무엇인지 거의 모른다 !

 뉴튼의 만유인력의 공식이 있지만, 그것은 중력을 기술하는 식일 뿐이고,
 왜, 어떻게 중력이 발생하는지 똑부러지게 설명하는 이론은 없다.
 여러 가설만 있을 뿐... 중력자도 검출하지 못했고...
 다른 세 힘과 통합하지도 못했다.
 중력에 관한 수식조차도 뉴튼 이래로 200년 동안 거의 업데이트가 안되었다.
 (아인슈타인이 중력도 일종의 관성이라고 약간 손질했다)

 결국 물건이 떨어지는 이유를 제대로 모른 채 "중력"이라는 멋진 단어로
 치환하여 질문을 반복하여 되돌려준 꼴이 되었을 뿐이다.
 젠장...

 궁금아의 질문을 통해 내 무식함이 탄로났으나
 호기심 왕성하던 어렸을 때 이후로 
 무식함을 가리는 기술만 늘어난 것 같아 씁쓸했다.

@ 그래... 사는 이유도 모르고 사는 아빠가
@ 중력이 무엇인지 알 턱이 있겠니? 휴~
@ "모르겠다"라고 대답했으면 간단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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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리는 단순하고 진실은 소박하다.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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