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banny () 날 짜 (Date): 2003년 3월 27일 목요일 오후 04시 45분 07초 제 목(Title): 결혼. 하고나서 몇몇 사람들이 나더러 결혼하니까 뭐가 좋으냐고 물어본다. 더러는 무언가를 상상하면서(?) 짓궂은 표정을 지으며 물어보는데, 참 사소한 것에서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러저러한게 좋더라 좋더라.. 그런 얘기를 하면 듣다가 또 더 없어? 라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데 ^^ .. 어제 밤에 자다가 정말 무서운 꿈을 꿨다. 꿈은 개꿈만 꾸는 나로서는 생생할 만큼 무서운 꿈이었고... 아..지금도 무섭다 ㅠ.ㅠ 살려달라구 소리를 치면서...(소리가 바깥에 샌것 같진 않음) 땀을 흘리면서 깼는데..옆에 든든한 사람이 있어 잠결에 뭐라뭐라 달래주며 팔을 펼치는 것..(쓰고보니 별게 아니네.-_-;) 이 글을 적는 지금과, 1년후 10년후 30년후 어떻게 바뀔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다른 결혼한 친구들 봐도 그런거 느끼는데, 결혼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랑 해야될 것 같다. 이 사람을 안만났으면....그냥 나한테 넘 잘해줘서 그냥 만나다가 오래 사귀고 이렇게 해서 결혼했을수도 있었을 것 같다. (만의 하나지만) 아마 그렇게 했으면 손에 물안묻히고 몸은 더 편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늘 무언가 부족한 감에 허덕였을 것 같다. 같이 떡볶이 한접시 시켜서 나눠먹어도, 화이트데이날 초콜렛만 받아도, 보기만 봐도 서로 웃음이 나는 사람이라면,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이나 아니면 사소한 날에 이쁜 꽃과 아기자기한 선물과 사근사근한 말들로 나에게 감동을 주던 그것보다 더 행복감이 크고, 그런 사람을 만났다는 게 정말 다행스럽다. 몰라, 이게 또 자기세뇌인지는^^;;; 저기 화이트데이날 초코렛 하니깐 .... 보통 화이트데이 이런때는 사탕은 기본이구 자그만 선물이랑 같이 주는데.. 옛날에 같이 김모제과점 잠깐 들렀다가 초코렛 이것저것 맛있겠다고 얘기했더니만 (내가 초콜렛을 좀 많이 좋아한다) 올해도 작년보단 사이즈만 작아진 채로..작년엔 대따 큰 박스를 주더니만--; 암튼 사서는 냉동실에 숨겨(?) 넣어뒀더군... 14일 아침에 밥을 먹다말고 꺼내주던데,, 그게 나름대로 웃기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뭐 그랬다. 나보다 더 초콜렛 좋아하는 사람이라 한 절반은 자기가 먹어버리긴 했으나 ^^;; 내가 이런 글을 쓸줄은 몰랐다. 쓰고보니 참 낯뜨겁기도 하다. 연애나 이럴때 시시콜콜 이야기들을 쓰는게 나는 좀 어색했는데.... 남들이 쓴 글들은 잼있게 잘 읽었으면서도 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