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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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aileron (솔잎)
날 짜 (Date): 2003년 2월 13일 목요일 오후 08시 35분 05초
제 목(Title): 발렌타인 데이...



지난주 성경공부 끝나고 이번주는 어떻게 할까 하는 얘기들이 나왔다.

난 별 생각없이 있었는데, 글쎄.. 내일이 발렌타인 데이라고

성경공부 쉬자네... 물론 신혼부부가 먼저 꺼낸 얘기다.

젊은 부부들 모임이니 그럴만도 하겠지만, 그래도 좀 재밌었다.

발렌타인 데이에 그렇게 의미를 두는 남자들이 있다는 것이...

보면 요즘은 정말 남편들이 와이프한테 참 잘한다.

맨날 티격태격들 해도 결국엔 사랑싸움이구 또 결국엔

와이프 뜻대로 해준다.

우리 결혼하구 첫 맞이한 발렌타인 데이가 생각이 난다.

울 신랑 하는 말이 그 발렌타인 데이 초코렛 회사서 초코렛

팔아먹을라구 만든건데, 머하러 그 장삿속에 놀아나냐...

그래두 난 설마 먼가 있겠지 했는데, 정말 암것없이 집에서

그냥 밥해먹구 지냈다.. -_-;;;

난 초코렛이래두 줬건만...억울해...

다음해... 울 신랑이 없었다. 돌아오면 줄라구 나만 또 이쁘게

초코렛하구 풍선하구 집에다 해놓구 기둘렸다.

돌아온 울 신랑 손엔 아무것도 없었다. -_-;;;

그 다음해... 울 신랑 몰래 아침 일찍 울 신랑 학교 오피스에 가서

책상에다 카드랑 초코렛이랑 놔두구 왔다.

저녁에 집에 와선 언제 갖다놨어... 그러면서 쑥스러워 하는데

기분은 좋은 듯... 원래 초코렛이니 캔디니 디게 좋아한다.

하지만, 역시 돌아오는 건 없었다. 

그리고, 결혼한지 4년째 되던 해...이젠 나도 그러려니 하고

포기상태였는데... 글쎄... 울 신랑이 선물이라고 상자를 주는

것이 아닌가... 열어보니 주얼리 박스인데, 앞뚜껑에 작은 사진들을

넣게 되어 있는 거였다. 언제 그 사진들 찾았는지 (울 신랑은

지금도 집에 머가 어디 있는지 전혀 모른다. 애들이 장난으루

여기 안사시나봐요..라고 할 정도...) 몬냄이 사진이며

내 사진을 이것저것 오려서 집어넣어 놨드만...

우와... 울 신랑이 이럴때두 있다니... 정말 감격했다.

물론 그해 한해뿐이었지만, 그래도 그담부턴 카드랑 꽃이랑

사다주고, 레스토랑 가서 저녁먹고 그랬다.

역시 받기 원하는대로 주면 언젠가는 받게 되어 있나부다. 크크...

올해는 몇집이랑 같이 울집 근처 레스토랑 가서 먹기로 했다.

몬냄이가 크면서는 발렌타인 데이는 우리 둘보다는 몬냄이에게

더 큰 의미가 됐다.

몬냄이가 무지하게 아끼는 비니베이비 이름이 발레티노인데,

이름에서 알수있듯이 발렌티노 생일이 발렌타인 데이다.

이번에도 발렌티노 카드.. 젤 먼저 만들고,

요즘 뜨게질 배우는데, 발렌티노 선물이라면서 열심히 뜨고 있다.

간간히 자랑스레 보여주면서 발렌티노 블랭킷이라는데

어찌나 진지한지...후후....

발렌타인 데이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둘만의 사랑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분위기 잡을 기회도 되고... 내 생각엔 있어서 나쁠거 없는 날인거 같다.

다른덴 모르겠지만, 낼 여긴 비도 온다는데, 

모두 행복한 발렌타인 데이 되길...





**행복이란 사랑이며, 결코 다른 어떤 것도 아니다.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우리들 영혼 속에서 스스로 터득하고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는 강렬한
움직임이 바로 사랑이다.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그만큼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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