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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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Iles (핑크샤를르)
날 짜 (Date): 2002년 10월 16일 수요일 오전 09시 37분 24초
제 목(Title): 직장과 육아의 선택... 


정말 어려운 문제같다. 
나는 조금은 특수한 전공덕과 좋았던 경기 탓에 아직까지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운좋은 케이스이다. 엄마가(아직 직장을 다니심) 내 전공을 의대에서 
꼬드겨 바꾸게 하셨었을때 현재의 전공을 선택하게 했던 가장 매력적인 말이 
전문직업여성이 될수있다는 것이었다. 의대는 너 엄마배쨀수있어에 
도리도리라는 대답으로 결국 무산됐다. 지금도 의대는 역시 나의 능력밖(나같이 
귀신무서워하고 겁많고 벌레무서워서 엄마불러대는 사람은..., 그런의미에서 
어쨋든 현재의 상태로 길들어진 그리고 가능해서 의사가 된 사람들을 
존경하기도한다.) 

결혼후 소위 말하는 대기업연구소에서 현재의 직장으로 옮겼을때 가장반대가 
심했던 사람은 남편이었다. 거기는 너스스로를 발전시킬수 있는 곳이아니다. 
그래 이젠 개발직이 아니고 관리직이 되버린것이다.  친구들에 비해 월급도 무지
적었다.  잘나가는 친구는 내 2배도 받고 나 또한 월급이 깍이는 것을 
감수하면서 직장을 옮긴것이다. 개발에 대한 스트레스에서의 해방(처음엔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정확한 근무시간, 공무원과 비슷한 정도의 철밥통... 

소위 잘나가는 친구들과의 비교에서 오는 발전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에 
실망도하고 이렇게 안일하게 살아선 안돼라고 다짐도해보고...

하지만 나처럼 시댁 친정에서 어떤 육아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사람에게는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놀이방과 같은 시설에 맡긴다고해도 정확한 시간에 
아이를 찾아와야한다.  기숙하지 않는 분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거의 
비슷하다. 어떤경우는 1시간 늦었을 경우마다 3000-5000원의 돈을 
계산해야하고 그것도 미리 늦는것이 확정되어있을 경우지 
돌발상황에대해서는 방법이 없어진다. 결국 일정치 않은 근무시간을 가진사람은
숙식을 하는 아이를 키워줄 누군가를 구해야한다. 아니면 나처럼 거의 칼같은 
출퇴근시간을 지키는 직장을 가지던지(이런직장이 그렇게 많지않다. 그래서 
결국 직장을 관두는 친구도있고 프로젝트를 고를때 근무시간을 고려해서 
골라야해서 동료에게 미안해하고 회사에 미안해하는 친구들도 있다. 그래서 
기업에서 여성을 싫어한다고도하지만 여성도 자기일 열심히하고 싶어하기도 한다.) 
좋은 아줌마 아니 평범한 아줌마 만나기가 얼마나 하늘에 별따기인줄 아는지... 
게다가 아줌마가 계시면 방이 하나 더 필요하게되고 아줌마가 더해지면서 드는 
생활비의 증가와 생활의 알수없는 불편함. 
아줌마의 월급을 제하고 회사다니는 비용을 빼면 손에 떨어지는 돈도 거의 
없다.  게다가 아이가 2명이 넘어가면 어떤경우는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도있다. 아이도 제대로 못보고(아이를 돌보는것은 힘든일이기도 하지만 
다시는 되돌아갈수없는 짧은 행복의 시간과도 같다. 언제나 어 벌써 저렇게 
컷나 할정도로 아이들은 빨리 자란다. ) 돈도 안남고...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직장을 선택할수도있고 가정을 선택할수도 있다. 
이것은 남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이지만 우리사회는 아직은 남성에게는 이러한 
선택이 자유롭지 못한것같다. 

육아휴직에 대한 급여지급... 거기서 소외되는 많은 여성들... 
그런 비용을 풀어서 육아를 담당해야하는 모든 여성과 적게나마 나누어 가지는 
것이 훨씬 좋지 않을런지. 

얼마전에 놀이방에서 서명운동을 했다. 난 가정적인 분위기를 선호하기때문에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놀이방에 아이를 맡긴다. (아줌마가 애기를 
못보겠다고해서 휴가내고 눈물 삼키며 동네 놀이방을 죄다 돌아다녔던 얘기도 쏟아놓
으면 한시간거리는 될것이다.) 
국공립 탁아기관과 사설탁아기관과의 보조금에서 차등지급 반대와 같은 내용이었다. 
사설 놀이방이 어떤경우는 10~20만원 가량 더 비싸기도하다. 
소규모의 놀이방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더 비싼 비용을 치러가면서 
구지비 놀이방에 아이를 맡길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가격 경쟁력을 잃은 
놀이방은 구립어린이집에 대기하면서 잠시 맡겨지는 임시기관으로나 전락될 
것이고 결국은 국공립어린이집에 들어가지 못하게된 아이들은 더 비싼 비용을 
들여서 다른방법으로 키워져야한다.  정부의 혜택이 이런 놀이방과 같은 곳으로 
가고 전체 적으로 비용이 낮아진다면 전업주부들도 아이를 잠시나마 놀이방에 
맡기고 자신의 시간을 가질수 있을것이다. 

집에서 일하면서 왜 아이를 놀이방에 보내느냐... 
하루종일 집에서 아이를 돌봐봤다면 아마 이런식으로 말하지 못할것이다. 
아이를 하루종일 돌보다보면 엄마는 밥한번 제대로 챙겨먹기 힘들고 장을 
보러갈래도 아이 옷챙기고 옷입히고 유모차나 카시트에 태우고 업고 집을 
나오는데만 20-30분은 족히 들게된다.  돈안들이고 할 수 있는 뜀뛰기 운동도 
마음놓고 할수있는 상황이 아니고 책한줄...정말 그냥 넘기기만해도되는 
잡지책하나 제대로 보기 힘들다.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는 글이 되었다. 
어쨋든 말콤엑스님은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인것같다. 
여성의 해방은 남녀사이에서의 헤게모니쟁취나 시댁내에서의 위상으로 
해결될문제도 아니다. 

말은 바꿔서 다시 토론했으며 좋겠다.  인간해방???? (좀이상하군...) 




                                  Ca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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