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acduck (trivial) 날 짜 (Date): 2002년 10월 16일 수요일 오전 12시 56분 02초 제 목(Title): 가정을 버려라 여기 들어온 이상 가정을 버리라고 보스가 말했다. 그래서 자기는 애 둘을 친정에서 키웠다고. 우리나라에서 여자가 사회적으로 성공하려면 저렇게 가정을 버리고 자식은 남의 손에 길러야 하는가? 매일 12시 퇴근에 항상 회사일만 생각하고 가정은 버려야 하는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야한다는 생각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걸까? 자기가 가정을 버려서 이만큼 키워놨으니 너희들도 가정을 버리고 죽도록 일해라? 회사는 그만둘 수 있는 성질의 것이지만 가정은 버리고 말고 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만약 애 둘을 키워줄 친정이 없었다면 그 아이들 은 지금 누구 손에서 컸을까? 고아원에 버려졌을까? 마음자세가 그래서인가?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는 친절하지만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친절이 아니라 가식적인 친절일뿐, 정이 안가는 스타일이다. 하고 싶은 말 마음대로 다 해버리는 그 오만함은 가정을 버려서까지 나는 내일에서 성공했으니 이래도 된다는 뜻일까? 사회적인 성공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가정을 버려가며 일해야 할까? 가정이 주는 화목과 안정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 사회의 구성원을 안전하게 잘 기르는 일이 사회적 성공 보다 더 중요할까? 꼭 가정을 버려야만 성공할 수 있을까? 남자든 여자든 가정을 버려가며 이룬 성공이 가정보다 가치가 있을까? 그렇다면 가정은 왜 만들며 자녀는 왜 낳을까? 그저 사회적 성공만을 위해서 열심히 뛸 일이지. 여자가 성공하려면 착한 남자를 만나는 수밖에 없다고 보봐르가 그랬던가... 행복이란 남의 불행을 깔고 만드는게 아닐텐데.. 내 배우자가 나의 비협조로 불행하다면 과연 나는 행복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이 나 때문에 괴로워하는데 나는 혼자 행복할 수 있는가? 밤이 들면서 골짜기에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