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aileron (솔잎) 날 짜 (Date): 2002년 10월 1일 화요일 오후 08시 39분 00초 제 목(Title): 주말부부 두주째... 지지난주 토욜날 울 신랑이 드뎌 떠났다. 바루 떠난 담주 목욜날 오기땜시 난 별루 슬프지도 않고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바쁘기만 했는데, 계속 쳐다도 안보던 울 몬냄이가 막상 짐 다 실고 지아빠가 잘있으라구 인사하니까, 울기 시작했다. 몬냄이야 원래 소리내며 우는 애도 아닐뿐더러 지 우는거 남한테 보이기 아주 싫어하기 땜시 잘 쳐다보지두 않고 빠이 하더니 집안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래서, 난 아, 저거이 우는구나 하구 알아챘다. 그러더니 금방 빨간눈으루 다시 나와서 울 신랑 차가 안보일때까지 손흔들구 섰다. 아무렇지도 않았던 나두 그런 몬냄이를 보니까 마구 눈물이 나왔다. 사실 난 매주 오니까, 머 출장가는거랑 똑같지 싶었다. 근데, 몬냄인 그냥 트립가는거랑 짐싸서 가는게 다르다고 느꼈나부다. 전엔 갑자기 밥먹다가 아무렇지두 않게 엄마랑 아빠랑 디보스 하는거냐구 물어봐서 황당하게 만들더니 지딴에두 먼 기준이 있나부다. 울 신랑 없이 주말 지내고 지난주 생활하는데, 젤 차이나는게 집안이 깔끔해졌다. 한 두달간 울 신랑이 집에서 일을 했기에 여기저기 정리 안되구 어수선한 느낌이라 으.. 넘싫었었는데, 이젠 어디를 봐두 깨끗하다. 몬냄이 학교 델다주는것두 다행히 우리 바루 앞집에 이사온 중국사람들이 있는데, 그집두 딸이 하나. 울 몬냄이보다 한학년위 4학년이다. 당연히 몬냄이랑 같은 학교구 엄마아빠 둘다 학교서 일하는 고로 애프터스쿨을 간다. 그래서, 그집이랑 같이 카풀하기루 해서 잘 해결이 됐다. 며칠 학교를 갔다오더니 몬냄이가 느닷없이 그런다. 아빠가 주중엔 없구 주말에 오니까, 그냥 주중에 비지니스 트립 가는거랑 같은데, 단지 그걸 아주 자주 가는거 뿐이라구... 그러더니, 자기 친구 얘기를 한다. 몬냄이 클래스에 있는 리사는 엄마가 파일럿이란다. 그 드문 여자 파일럿이라니... 혹시 스튜어디스...했더니 아주 강조해서 플라잇 어턴던스가 아니구 파일럿이란다.. 후후... 멋있네... 너두 파일럿 할래.. 그랬더니 안된단다. 왜냐면 너무 자주 트립을 가서 자기 딸을 혼자 놔둬야 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리사가 안좋다구 많이 컴플레인을 했나부다. 아이를 기른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자신을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많은지... 그렇지 않음 결국 아이에게 슬픔을 줄수밖에 없다. 이래저래 한주가 지나가고, 지난 주말에 울 신랑이 왔다. 전엔 주말엔 나가서 먹고 그랬는데, 이젠 그러기도 좀 그렇다. 그래 계속 집에서 밥해 먹구, 신랑이 가지구 온 빨래 해주구.... 차마 설겆이 시키지도 못하겠어서 내가 다 하니까, 주말이 정신없이 갔다. 일욜날 공항 델다주구 오며, 어휴.. 이제 한숨 돌리겠다 싶었다. 우리랑 웹캠으루 얘기할거라구 랩탑 새루 사고 모뎀두 공짜 넷제로루 여태 버티구 살았는데, 디에스엘 깔구, 웹캠사구 그랬다. 주말부부된 덕에 우리두 원시인 생활을 정리하게 된고이다. 진짜 편하긴 편하드만. 빠르기두 빠르구... 어쨌든 울 신랑 알렌타운 도착하자마자 짐도 안풀고, 샤워두 안하구 웹캠 앞에 앉아 우리랑 얘기하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해두 세상에 둘두 없는 집돌이... 나라면 절대 못저러지 싶은데... 몬냄이랑 신나게 얘기하면서 자기 방을 보여주는데... 주말동안 하두 정신없었던 터라 좀 귀찮다는 생각두 없지 않았었다. 두주에 한번 정도 오면 알맞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근데, 웹캠에 비춰진 울 신랑 방을 보니까, 그런 생각을 했던게 넘넘 미안해졌다. 작은 더블베드에 장식은 거의없는 썰렁한 방. 울 신랑같은 집돌이가 나이 서른이 넘어 난데없이 기숙사같이 작은 방서 자취생활한다는 생각을 하니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 냉장고에 있는거 꺼내먹기두 귀찮아 하구 다 차려서 앞에 놔줘야 먹는 사람이 잘 챙겨먹을라나 것두 걱정이고... 아니나 달라... 어젠 첨으루 밥을 했다는데, 힘들다구 투정이다. 어머님이 반찬이랑 국이랑 장봐 주셔서 데워만 먹음 되는데두... 미리 뱅기표 많이 사놓길 잘했다 싶었다. 담주부턴 더 잘해줘야지. 시월달거는 이미 다 사놨구, 담달거 싼거 없나 차자봐야겠다. **행복이란 사랑이며, 결코 다른 어떤 것도 아니다.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우리들 영혼 속에서 스스로 터득하고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는 강렬한 움직임이 바로 사랑이다.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그만큼 행복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