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Colly () 날 짜 (Date): 1998년 8월 25일 화요일 오후 03시 22분 21초 제 목(Title): 리: 남편이 설겆이? 우리 집에 같이 사는 남자애랑 같이 살기전엔, 같이 산다는건 룸메이트 같은거니까 청소도 설겆이도 밥도 다 똑같이 해야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애가 오락을 너무 좋아하다보니까 오락에 빠지면 설겆이는 커녕 제가 옆에 있는 것도 모르더라구요. 그냥 그럭저럭 넘어가다가, 화가나니까 몇번 싸웠어요. 처음엔 그런일로 화가나서 싸우는 제가 우습기도 했어요. 그런데 전 저희 어머니처럼 살기는 싫더라구요. 잔소리하는 여자가 싫다라고 하길래, 나를 룸메이트라고 생각하고 가슴에 손을 얹고 양심에 물어보라고 했지요. 니가 잘하는거니? 그랬더니 이젠 설겆이같은건 제가 안하면 자기가해요. 물론 제가 하는 횟수가 더 많긴하지만, 그건 제가 설겆이 싸이는걸 못보는 체질 이라. 대신 집안의 더러운 일같은건 그애가 하는걸로 낙찰을 봤지요. 그리고 손님이 오거나 친구가 왔을땐 당연히 그애가 설겆이하고 (양이 많으니까) 때로는 그애가 요리도하고 그래요. 그애가 저보다 더 잘하는 요리가 있거든요. 그런데 윗글을 쓰신 분의 이야기는 그냥 설겆이를 누가 하나라는 문제가 아닌거 같네요. 남편되시는 분하고 더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집안일이 너무 많아서 이야기 나눌 시간이 없으니까, 특히 남편 퇴근하시고나면...... 섭섭해서 하시는 말씀같아요. 사실 설겆이가 그릇만 씻으면 다되는건가요, 끝나고나면 싱크대랑 부엌이랑 또 치워야하는데. 저희집 남자도 설겆이하면 그릇만 씻고 싱크대랑 주위는 지저분하게 나누어서 교육시키느라 힘들었어요. 하여간 그렇게 여자분이 청소하느라 시간을 보내고나면 남편분이 피곤하셔서 그냥 잠들거나 하시나보네요....... 문제는 이해가 가는데 어떻게 하라고 말씀드리기엔 저도 경혐이 너무 없어서 죄송해요. 저는 속상하면 나중에 다 들어내놓고 왜 속상한지 다 말해버리는데. 시아버지랑같이 사시면 행동이나 말도 조심 스러우시겠어요. 시아버지를 같은 편으로 만들어 도움을 청하시면 어떠시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