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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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 <210.183.168.231>
날 짜 (Date): 2002년 2월 15일 금요일 오전 11시 06분 51초
제 목(Title): Re: 밥 못하는 여자


전 뭐 외동딸에 고이고이 자란건 아닌데 어머니가 전업주부고
가정적인지라 솔직히 집안일은 제방정리 빼곤 잘 안하거든요.
사춘기때 나만 설겆이 시키는데 격분해서 왜 남녀차별하냐고
대든 다음부터 부모님도 포기하고요 저도 반감으로 안하기
시작한게 이렇게 나이가 먹었네요. 꼭 결혼을 안하더라도
나중에 독립할때를 대비해서 음식은 좀 할줄 알아야 할것 같긴
한데 저야말로 요리를 해본적이 없습니다. 친구한테 배운
간편한 피자만들기, 라면에 재료넣어 냉명처럼 비빔만들기,
그리고 조리법 보고 카레만들기 정도 였지요. 근데 위의
것들은 그냥 재료를 막 섞으면 알아서 맛이 나는건데 간을 해야
하는 음식은 못하겠더라구요. 라뽁이 만들다 실패하고 오징어
무침 만들다 실패한 기억이 있거든요. 근데 남자들은 여자가
요리 잘하는것을 하나의 미덕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서
항변을 하고 싶지만, 여자들 또한 못하나 못박는 남자를
한심하게 보는것과 다르지 않으니 할말이 없더라구요. 물론
전 못하나 못박는다고 한심해 하지는 않는데 무거운 물건
척척 들어서 옮겨주면 고맙긴 합디다. 우짰건 요리라는게
그렇게 그냥 시집가서 하다보면 느나요? 저도 걱정이 되서...
다들 그 맛을 내기까지 저처럼 음식도 망치고 실패도 거듭하고
그런건가요? 정말 내자신이지만 첨 만들어본 라뽁이 맛보고
무지 챙피했는데... 오빠도 절대 안먹는다고 하고 나도 안먹는걸
그나마 아버지가 다 드셔줘서 고마울 따름이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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