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ondine () 날 짜 (Date): 2002년 1월 21일 월요일 오후 01시 23분 56초 제 목(Title): 맛있게 먹는 법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는 결혼 전에 밥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흔히들 말하는 라면에 계란후라이가 내가 할 줄 아는 음식의 전부였다. 그래도 때가 차매 결혼에 이르렀고 자취생활 7년 경력의 남편에게 밥이며 국 끓이는 법을 배우며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친정엄마는 그리 자상한 성격이 아니셔서 모 좀 물어볼라 치면 '대강'넣으라 고 하신다. 밥 한번 해본적 없는 초보에게 그 대강이 언제 얼만큼을 넣어야 된다는겐지 얼마나 난감한 표현인지는 아는 사람만 안다. 처음 6개월 정도는 남편이 부엌에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점차 그 시간이 줄 기 시작했고 지금은 거의 전적으로 내게 맡긴다. 가끔은 예전같지 않다며 내가 투덜거리고는 하지만 사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내가 요리하는 것이 훨씬 속편하다. 음.아무리 7년의 자취경력이 있다지만 키즈의 요리사 H옹처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러하듯 남편도 반찬에는 그리 관심이 없었나 보다. 시골 집에서 가져온 마른반찬에 김치 즉석요리 모 이런 수준에 어쩌다 생각나면 국이나 끓이는 정도였을테니. 덕분에 내가 웬만큼 이상야릇한 맛의 음식을 내오지 않는 한 맛있다며 쩝쩝 먹는다. 어지간한 음식은 다 요리책을 보고 대충 얼버무려 이게 그 요리라고 우기는 수준인데도 처음 해본 요리에 대해서는 '둘이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 르겠다''이거에 관한 한 벌써 전문가'라는 표현을 아끼지 않는다. 사실 내가 먹어봐도 맛은 그저 그렇다. 그래도 감탄사를 연발하며 먹어주는 그를 보는 일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아마도 이 맛에 부엌에서 기름냄새 오래 맡아 자신의 식욕은 떨어져도 우리네 아줌마들은 식구들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더 힘차게 도마 위를 두드리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남편들이여, 아내의 요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말라. 그것이 아내로 하여감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새로운 요리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이며 어...가정의 평화와 화목을 위한 아주 간단한 길 임을.. 바로 잘먹고 잘살기 위한 쉬운 길이기 때문이다. ................ 게스트님과 아저씨의 리에 대한 리. 게스트sss님:님의 첫번째 글을 읽으며 저도 모르게 웃었습니다. 어쩜 그리 요즘 주위에서 들었던 이야기나 엄마로서의 맘이 똑.같.던.지.요. 하하 아저씨:혜연이(우리아가이름)도 일찍 밥을 먹기 시작했는데 밥잘먹어 기특하다 고 좋아했더니 조 위에 게스트님이 소개하신 하정훈 소아과 닥터에 의하면(저희도 그 싸이트 자주 간답니다.게스트님.) '하나도 좋아할 것 없다 '고 말해서 실망했지요. 그런 아이들 치고 '10개월이 지나서도 어른 수저로 두숟가락 이상 먹는 아이 가 없다'는 거에요. 적어도 하소아과에 방문한 아기들은 그랬다나요? 너무 일찍 밥을 먹이는게 '이유식 실패하는 지름길'이라고까지 표현하더라구요. ^^;;; 그래도 다행인건 혜연이는 아직까진 밥을 좋아하고 잘먹는다는거죠. 아저씨 조카도 부디 성공해서 닥터 하의 말이 틀릴 수도 있다는걸 증명해보이 는게 좋겠죠? 게스트님의 두번째 글처럼 돌전의 아이에게는 다양한 맛을 경험하게 하는 것 이 중요하지 밥 등 이유식만으로는 아직까지 필요한 영양을 고루 섭취하기 힘들다는거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