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LeThe (망각의 강 ) 날 짜 (Date): 2001년 11월 29일 목요일 오전 03시 51분 38초 제 목(Title): Re: 생일 잔치 이런 문제는 기혼녀라면 누구나 다 한가지 이상쯤은 가지고 있을 법하군요. 우선, 저희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저희는, 시누이 2명에 시동생 한명이 있습니다. 지금 시대에 약간?은 대가족이조?? ^^;; 시동생들 생일? 챙겨야합니다. 적지만 꼭 선물 준비합니다. 식사? 같이해야조. 제가 직장생활을 할때인 지라.. 주로 밖에서 외식을 합니다만.. 저희가 비용을 내니까요.. 시어른 생일 및 기타등등 무슨무슨 날 챙기기? 당연히 합니다. 맞며느리고, 장남이니까요. -.-; 얼마전에 저희 친정 아버지 환갑이셨습니다. 시집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아직은 제가 장녀고 저희가 달랑 자매인지라..아직 학생인 제 동생이 모아둔 돈이 있을리가 없더군요. 어떻게 어떻게 시댁에도 알리지 않고 그냥 대충 식사 한끼 하고.. 아버지께 옷한벌 사드리고, 용돈 조금..아주 조금 드렸습니다. 그금액... 시댁에 매달 부쳐드리는 것 두세번 정도의 금액입니다. 아버진 괜찬다고 괜찬다고 말씀하시지만.. 마음이 싸아....해지더군요. 그래도 똑같이 자식 낳아서 똑같이 고생하셔서 키우셨는데.. 딸이라는 남의집 호적에 올라가 있는 결혼한 딸이라는 것 때문일까요? 환갑도 제대로 못 해드리는 마음이 내내 아팠씁니다.. 신랑은 모.. 워낙에 무신경한 사람이라서 나보고 알아서 다 하라는 식인데.. 왜 그렇게 내 집일엔 조심스러워지며.. 더 인색해지는지.. 저 자신도 용서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식사 한끼 대접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신랑이 미웠습니다. 나는..본인이기에 친정집 일에 대 놓고 나설수 없는 점을 미리 알고 나의 반쪽이 그것을 대처해 주었으면..얼마나 좋을까.. 그게 그렇게 많은 것을 바란것이였을까?? 아들 없는 우리집에 맞사위인데...그래도.. 조금이라도 신경을 써주었스면.. 내가 시댁 식구 생각하는 것만큼이라도 신경 써주었으면..하는 마음이 물밀듯이 찾아와서.. 버스 정류장에 서서 엉엉 울어버렸습니다. 영문도 모르는 남편은 멍..하니 서서 우는 절 달래기만 하더군요.. 더더욱..용서가 안되는건.. 돌아오는 차안에서.. 저는 내내.. 내년 3월에 있을 시아버님 환갑 잔치 계획으로 복잡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해외여행 원하시는 시부모님..그것도 유럽쪽 여행을 하시고 싶으시다니.. 자식된 도리로써..해드리고 싶고..해드려야한다고 생각하고 나니..그 많은 돈을 어떻게 마련하나 싶어.. 돈을 마련할 궁리를 혼자서 짜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 남편은 항상 그렇습니다. 시댁이나 친정에나.. 다 니가 알아서 해라.. 난 네 의견에 따라줄께.. 모든것을 나에게만 맡겨놓고 자신은 뒷전에서 구경을 하는 태도입니다. 이렇게 되니.. 전 대출을 생각 않할 수가 없더군요. 대출을 받아서.. 시부모님 환갑 해외여행을 보내드린다....아........ 마음이..죄여왔습니다. 두어달 용돈을 겨우 손에 쥐어드리면서.. 허허 웃으시는 아빠 얼굴과.. 유럽쪽의 여행을 원하시는 시댁어른과의 얼굴에서..갈등하는 나. 전 아마도 고민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연히 시댁을 생각하겠지요.. 이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결혼한 여자들의 입장입니다. 제가 한마디 하고 싶은것은.. 남편들이..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배려해주고, 내가 시댁식구를 생각하는 것 만큼이라도 아니 그의 반의 반이라도 내 친정 식구를 생각해준다면..정말 난 그 이상으로 시댁식구들에게 잘 할텐데... 아니 꼭 안해줘도 잘할테지만..더 행복한 마음으로 할텐데..라는 정말 아쉬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결혼은 정말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일이지만. 서로가 배려해주는 그런 정으로 한평생 사는 것이 아닐까요? 뜨겁게 불타오르는 사랑보다는.. 서로가 나누고 배려해주는 작은것들이 쌓여서 내 삶을 채우는것이라 생각됩니다. 조금만 더 이해해주십시요.. 아내들이 얼마나 온 정성과 온마음과 온몸으로 당신과 당신 식구를 생각하며 위하고 있는지를... 그리고.. 나의 부모님에게 또한 그렇게 해드리고 싶지만..못해드리는 아쉬운 마음을요.... 나 대신에 그대가 해줄순 없나요..??? @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