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miz (Daughter) 날 짜 (Date): 1998년 8월 4일 화요일 오전 08시 55분 58초 제 목(Title): 낙서 7. 남편이 어제 외박했다. 젊은 여자랑. 이 남자..요즘은 그 여자에 푹 빠져있다. 그 여자..젊다는 거 하나로, 도도하기가 이를데 없다..남편을 종 부리듯이 부리는데도 남편은 쩔쩔매며 그 여자의 눈치만 살핀다. 말로는 miz를 제일 사랑한다고 하지만, 남편의 눈에는 그 여자에 대한 애정이 벌써 가득한 걸. 그 까탈스럽고, 오만하고, 고마워할 줄 모르는 여자가 없으니까 나도 살 맛이 안난다. 밤에 잘 때도, 그 여자의 사진을 머리맡에 놓고 한참을 들여다보고서야 잠을 잘 수 있었다. 이제 돌이 다 되가는 우리딸 수빈이... 엄마랑은 처음 떨어져서 먼 여행을 갔다. 아빠랑. 할머니가 있는 홍천으로. 보내기 전까지는 "으흐흐..나도 이젠 자유뷰인이야.."그랬는데, 가고 나니 너무 허전하다. 그래도 기초 체력이 있어서인지(그동안 엄청 먹어댔거든) 장장 8시간이 넘는 자동차 여행을 마치고도 밤에 잘 잤다는군. 좀 울고불고 떼라도 쓰지..그래야 어른들이 널 무리하게 함부로 데리고 다니지 못할 거 아니니.. 바보같이..그렇게 힘들게 가서도 생긋생긋 웃었겠지.. 어쨌든, 딸래미가 보고싶은 아침이다.. (흠..남편은 완전히 뒷전이구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