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you (나) 날 짜 (Date): 2001년 11월 17일 토요일 오후 12시 11분 48초 제 목(Title): 나는 비빔툰이 시러요~ 가끔 '강요된 희생'을 가족의 애정으로 미화하므로 그런 면에서는 광수생각과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광수는 애가 없을 뿐이랄까 결정적으로 언젠가 군대간 남자친구와 이별하면서 신발 거꾸로 신은 여자를 그렸는데 그 만화를 보는 순간 신혼초에 시댁을 '우리집'으로 안부르고 '니네집'이라고 불렀단 이유로 남편과 대판지게 싸운 생각이 나면서 여자들은 수십년 키운 집과 부모와 문화를 한순간에 잊기를 바라면서 또 며칠, 몇달, 몇년 사귄 자기는 평생 잊지말고 수절하기를 바라는 이중적인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열이 머리 끝까지 올랐다. 한 여자가 수십년 산 인생을 그 일관성이나 정체성이나 인간관계나를 깡그리 무시하면서 같은 사람이 자기와의 관계는 일평생 고귀한 인겨적 몰두로 지속하기를 바란다면 참 웃기는 주문이 아닐까? 남자들은 누가 이민이라도 가서 '우리 조국 미국(또는 캐나다 또는 호주 또는...) 너무 좋고 사람들 너무 이성적이고 살기도 좋고 어쩌고 떠든다면 인간같지도 않게 보겠지만 여자들이 결혼해서 '우리집 우리 어머님 우리 아버님 '떠들지 않으면 뭔가 눈꼴시어 하는 것 같다. 음... 그래서 만화는 반쪽이가 낫다. 변재란이 똑똑해서인지 반쪽이가 가난해서 '환상'을 만족시켜주지 못해서인지 모르지만 거기서는 '이것 저것 조금 해주는' 것으로 모든 관계가 정당화되는 그런 모습은 없다. |